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어.

내가 남들보다 똑똑하고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안다고 자부했지만 남들이 해내는 일을 나는 해내지 못했지

저기 지나가는 사람보다 내가 낫다고 자부할수 있을까? 아니면 저기 편의점 안에서 바코드를 찍으며 하루를 힘겹게 살아내는 사람보다 낫다고 말할수 있을까?


지금 여기까지 와서 든 생각이지만 지금의 나는 무엇하나 잘하는 것도 없고, 말더듬이에 어떠한 비전도 없지. 나는 방향을 잃고 떠돌고 있는데 어디에도 붙잡을 곳은 없고 길을 비춰줄 달빛도 안보여.


애써 외면하려 할때마다 심장이 안으로 찌그러지고 속으로 타들어가는 듯한 기분, 마치 별이 죽어가듯이 느껴지는 그런 감각. 잠자기전의 알약 한컵만이 내가 스스로 무너져가는것을 막아주는 유일한 방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