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어2나 라스트 제다이 2, 코지마 히데오의 데스 스트랜딩, 할리우드에 심각하게 포지고 있는 PC들을 보고 내린 결론은, 지금의 상황은 작가주의가 과잉됐다는 생각이다.

"작가주의" 정확히는 작가 스스로가 신념을 가지고 어떠한 메세지와 통찰을 작품에 녹여냄을 중시하는 사상이라고 볼수 있다.

작가주의 자체가 나쁜것은 아니지만, 지금, 특히 미국의 문화계는 작가주의가 지나치게 과잉되있다.

작가주의와 예술이라는 이름하에 작품 외적인 사상과 눈치, 작가 개인의 생각을 프로파간다처럼 전하는데 치중하고, 결국 작품으로써 지니는 오락성을 잃어버리고, 작품의 재미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것이 현 작가주의의 실상이다.

특히 평론가들의 작가주의에 기반한 선민의식과 교조주의는 선을 넘었다. 평론가, 예술인이라면 누구보다도 작품 외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작품 자체만을 보아야 하지만, 이들은 정 반대로 예술을 경시하고 정치를 중시한다.

결과적으로 PC에 기반한, 작가주의의 탈을 쓴 "눈치보기"와 "프로파간다"는 예술과 문화계를 변질시키고, 작품이자 상품으로써의 존재 의의를 상실시키고 있다.

결과적으로 소위 "예술을 추구"하고, "작가주의"에 "정치적으로 올바른" 작품들의 태반은 작품으로써의 향휴할 가치는 현저히 떨어지며, 사상을 주입하려고 시도할뿐 아니라 예술을 그저 장신구 취급한다.

그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사상과 레퍼토리를 갖추지 않은 작품들을 "저급하다", "예술성이 떨어진다", "작품의 깊이가 얇다"라면서, 이를 통해 자신들의 권위를 높이려는, "문화 권위주의"라고 지칭할수도 있다.

이들의 선민의식과 투정은 결국 겉만 번지르르하고, 뭔가 잘나고 고귀한척 멋이나 부리는 작품들을 주워섬기고, 예술과 문화의 존재 의의인 재미와 오락성을 하찮게 여기는 상황을 만들고, 결국 하나의 문화를 향휴할 가치가 없는 문화로 퇴보시킨다. 이로인해 생기는 사회적, 문화적 피해는 매우 심각하다.

결론:

- 겉멋 부리면서 예술이라고 떠드는 것들은 걸러라

- 예술과 문화의 존재 의의는 재미다. 재미없으면 그 문화의 가치는 제로다.

- "심오한 작품", "깊이 있는 작품" 그딴거 주워섬기지 마라. 그런걸 숭상하다보면 어느새 중요한 재미는 뒷전이 된다.

- 작품은 작품으로만 봐라. 사상이 어떻다, 시국이 어떻다 이딴 작품 외적인 부분은 어지간히 심각한게 아니면 따지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