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개원 연설을 마치고 국회의사당을 나서던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 등의 발언과 함께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 던진 5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17일 신청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20분쯤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검은색 구두를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침입)로 정모(57)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구두는 문 대통령에게서 다소 거리를 둔 곳에 떨어졌다. 정씨는 “빨갱이 문재인을 자유 대한민국에서 당장 끌어내야 한다”, “모멸감과 치욕감을 느끼라고 (신발을) 던졌다”, “가짜 평화주의자 가짜 인권주의자 문재인” 등을 외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국회 방청석 입장이 금지되자 전날 오후 2시쯤부터 국회 계단 근처에서 문 대통령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