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개인주의가 현대 문명의 가장 탁월한 성취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자신을 위해 스스로의 생활양식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 권리는 일반적으로 사법제도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현대의 자유는 지나간 삶의 지평(地平)을 파괴함으로써 획득된 것이다. 과거에 사람들은 스스로를 더 거대한 질서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곤 했다. 때때로 이는 우주적 질서, 또는 "존재의 거대한 연쇄(Great chain of Being)"를 의미하기도 했다. 그런데 개인은 이 거대한 사회적 내지 우주적 지평과 관련하여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상실한 것이다. 몇몇 책은 인생에서 영웅적 차원이 상실되었다는 점을 언급하였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고귀한 가치나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숭고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다. 19세기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사람들이 민주적 시대에 "작고 통속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삶의 목적을 상실하면서 삶의 지평은 협소해졌다. 사람들은 거대한 이상을 잃게 되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자신의 개인적 일상에만 집중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개인주의의 어두운 이면은 자기 자신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의 삶은 무미건조해지고, 협소해지고, 삶의 의미는 실종되고, 우리의 관심은 다른 사람들 혹은 사회로부터 멀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