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난민들이 제주도로 왓다는데 한국인들 분위기가 갑자기 매우 싸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역시 한국인들은 인종차별이 심한 것 때문인건가 싶기도 하고 이슬람권 사람들은 폭력적이고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뭐 생각이 복잡한데 이 사태에 대한 내 관점은 이렇다

 

 

1. 적어도 사회 정의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무조건 배타성을 보이면서 예멘 난민을 거부하는 것은 잘못 됐다. 국제법의 도리상 난민은 수용해야 한다. 왜냐면 인권은 보호받아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인권의 보호를 주구장창 주장해온 '정의주의자' (주로 정치적으로 진보주의자들이 많다)들은 예멘 난민을 불편하게 생각하면 앞뒤 안맞는 소리 하고 있는 격이다. 인권은 전지구적, 전인류적 차원에서 지켜져야 한다

 

 

2. 이건 페미니스트들도 마찬가지다. 약자의 보호, 인권의 보호를 주장하는 것이 모토기 때문에 약자인 난민들의 인권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여성인권만 보장해달라고 하는 것은 사회적 정당성이 없는 주장이다. 여성운동이 사회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인권운동이라면 다른 약자들의 인권에 대해 배타적이어서는 정당성이 서지 않는다. 참고로 서구권 페미니스트들은 이 이유 때문에 난민수용에 긍정적이엇다

 

 

3. 난 개인적으로 난민 수용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다. 일단 내가 민족주의를 싫어하고 인종차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렇다. 그리고 내가 이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이유는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한국인들의 지독한 인종주의적 발언들을 봤기 때문이다. 정당한 근거라기 보단 '이슬람 사람들은 미개하다', '이슬람 사람들은 위험하다' 같은 혐오성 발언 뿐이라서 아무래도 나라도 난민 수용에 긍정적이어야겟다. 최소한 나는 인종차별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4. 사실 이슬람 난민이 위험하다는 근거가 없다. 통계로 봐도 확인 된 바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예멘 난민들이 위험하니 받아줘서는 안된다는 근거는 그냥 isis 같은거 본 이슬람 혐오자들의 헛소리일 뿐이다. 뭐 어디 인터넷에 퍼진 스웨덴이 난민들을 받아서 범죄율이 상승햇다는 얘기 같은거 듣고 이슬람 위혐해요우!! 같은 소린 안햇으면 좋겟구나

 

 

5. 또 하나 사람들이 우려하는건 이번 일을 통해 이슬람 사람들이 한국 사회로 들어와서 다른 하나의 세력을 구축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뭐 이슬람교가 한국에 만연하게 되지 않을까, 혹은 이슬람 인구가 늘어나서 한국이 갑자기 다인종 국가가 된다거나 이런 걱정 말이다. 근데 일단 이슬람 인이 한국사회에 들어온다 하더라도 그 이슬람인들의 선교활동만으로는 이슬람교가 한국에 퍼지진 않을 것이다. 이슬람교에 대한 혐오가 가득한 곳이다보니

 

 

 

6. 문제는 이슬람교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 들어와서 숫자가 늘어나서 세력이 커지는 경우다. 한국인들은 이 상황을 매우 무서워하는데 나는 이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인 부분도 충분히 잇다고 생각한다. 일단 한국 사회 내부에 잇는 부조리 같은 것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의 부조리는 한국식 공동체주의, 민족주의, 인종주의, 피해의식 문화가 바탕이 돼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이슬람이던 다른 문화권 사람들이 한국에 자리잡아 세력이 커지면 한국식 공동체주의나 군대문화 같은 것은 조금 약해지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민 문화권 사람들이 가진 문제점이 한국 사람들에게도 들어온다는 단점이 있지만 현재 한국문화가 가진 꽉막힌 답답한 점들은 해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난 이걸 긍정적으로 본다

그리고 만일 이슬람 사람들이 죄다 여자 알기를 개떡으로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슬람 인구가 늘어날 수록 페미니스트들은 힘을 잃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한국 남자가 한남충이라고 불리면서 여자들의 주적이 되는 사태는 벗어날 것이다. 그러므로 한남들에게는 이슬람이 유입되는 것이 어찌됏건 긍정적이다

 

 

 

7. 그래서 결론은 나는 예멘 난민에 대해서 완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도 완전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도 않지만 성별, 지역, 세대, 보수, 진보, 좌파, 우파를 떠나서 한국인들의 과도한 인종주의/민족주의 관점을 혐오하고 이 문제에 대해서 살짝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한국인의 감정적인 국민성이 성숙해지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