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보통 어느 나라 사람들, 어느 집단들 등등의 단어를 싫어함.

결국 사람 사는 곳이 다 비슷비슷하고, 다들 비슷하다고 보거든.

근데 요즘 보는 꼴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타인의 자유를 존중해줄 생각이 없다고 느낀다.

요즘 떠오르는 차별금지법도 그렇고, 페미 논쟁도 그렇고.

나아가서 10년 정도만 뒤로 돌아가도 아청법부터 일베 낙인도 그렇고.

차별금지법은 결국 차별을 하지 말자는 취지로 만든 법이라는 건데, 찬성하는 인간들 딴에는 그냥 '상식적'으로 자기 선에서 차별은 나쁜 것이고 난 안 하며 타인 중 멍청이들이나 그러는 것이겠지 라고 생각하는데,

그 잘난 상식은 결국 찬성자의 편견이고 시점일 뿐임.

개개인마다 기준점은 다르고 자기 기준점은 틀리지 않을 거란 웃기지도 않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페미 논쟁으로 가면, 과도한 언어의 집착, 그리고 규제로 패악질 부리고 있지. 저 단어는 괜찮고 이 단어는 안 되고.

이걸 아청법, 일베 논란으로 가도 완전 똑같은 구도야.

자기 상식은 자유에 반하지 않지만 타인의 상식은 알 바 아니며 자유에 반하는 것도 무시하고.

좌우 가릴 것 없이 자유롭게 말한다는 자세는 그저 자기 자유만 그런거고, 남의 자유는 아예 무시하는 걸 당연시 여겨.

근데 멍청이들은 간과하는 게, 관계란 주고 받는 것이라는 거지.

자신의 자유가 있기에 남의 자유가 있는 것도, 남의 자유가 있기에 자신의 자유가 있는 것도 아냐.

서로 가지고 있기에 불만없이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거지.


내 이 편견도 어쩌면 한국인 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그런걸지도 모름. 하지만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어서 한국 기준으로만 느끼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