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많고 넓고 푸른 바다를 계속 보다가

서울 올라오니까 공기도 더 혼탁하게 느껴지고

건물도 높이 솟아서 사방이 벽으로 둘러쳐진 느낌이고

원래부터 답답증이 있긴 했는데 더 답답해진 것 같다

여행 다녀오고 나서도 그 전에는 "아 여행 끝났다" 하고 거기서 끝이었는데

이번 여행은 다녀오고 나서도 계속 여운이 남아서 지금 있는 곳이 더 답답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뭐한다고 아등바등 서울에 붙어 사나 그것도 잘 모르겠고 그냥 아예 강릉에 내려가서 공무원이나 아니면 자영업이나 하고 살까 싶기도 함

거기서 살면서 돈을 많이 벌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돈 조금 벌면서도 거기서 사는 게 삶의 질은 더 높을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