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전까지는 집 많이 가진 자들을 괴롭히는 수위를 올려도 투기자본+성장에 따라 늘어나는 실수요자+존버 정신과 불패신화때문에 집값이 떨어지지 않았지.

근데 이젠 저성장이나 쇠퇴까지도 생각해야 할 경제사정, 이제는 삶 자체가 된 저출산, 어지간한 실수요자는 혀도 못 댈만큼 고점을 찍은 집값까지 합쳐져서 집값을 실제로 상승시키고 지탱할 실소유자는 점점 없어지거나 이미 떡락한 교외로 밀렸다.

거기에 이젠 투기자본과 다주택보유자를 정부가 작정하고 때려잡고 있지. 젠가로 치면 하나씩 빼가다가 마지막 피스 빼버린거다.

그전까지는 집값을 지탱하던 투기자본과 보유자들이 담합과 깽판 등으로 억지로 억지로 틀어막고 있었지만, 이젠 한계를 넘었다. 마치 문이 1조원 자기앞수표 환전해간 은행처럼 부동산 전체에 뱅크런이 터져서 은행이 대출환수 개빡시게 할거고 갭투자자를 포함한 투기자본 전체가 주저앉아버릴거다. 근데 이건 시총 자체가 증발해버리는 상황이라 은행도 꽤나 휘청할거다.

이 사태를 막을 기회는 있었다. 실수요자와 성장동력이 남아있던 시절에 투기자본이 서서히 빠지고 실수요자로 대체되고, 보유자들이 좀 욕심을 좀만 줄이고 싸게싸게 내놨으면 괜찮았을거다. 그게 바로 연착륙인데, 사람 욕심이 그렇게 되나. 이제 연료 다 퍼먹고 엔진 꺼져서 경착륙도 아니고 추락만 남은거다.

그 뒤 어떻게 될지는 일본 버블 붕괴 이후를 봐라. 그나마 거기는 초호황 직후에 불황이 왔지만 여기는 이어진 불황 끝에 대공황이라서 먹고살 걱정 빼곤 다 걱정해야 할거다.

사실 나도 예전엔 부동산 몰락하면 그 돈이 다른 분야로 투입돼서 경제 전체에 돈이 돌고 부동산 빼곤 다 좋아질 줄 알았다. 근데 부동산 돈의 종착지는 건설사와 그 모회사 재벌인거 다들 알건데, 저렇게 불황이 와버리면 국내에 투자할 만한 곳 자체가 없어진다. 모아놨던 돈도 그동안의 신용거래 틀어막느라 증발해버릴 거고. 그런 곳들도 덩치를 줄이지 않으면 돌고도는 신용거래로 외상 땡겨왔던 많은 사업장과 공장을 지탱을 못하고 줄도산이야. 그리고 너는 짤리는거고.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 넘쳐나는 잉여인력들을 감정노동과 서비스업종에 투입해서 그나마 자력으로 밥벌어먹고 살게 하던 시스템이 붕괴해버린다. 대량의 잉여인력이 쏟아지고, 줄 돈이 없어서 이들을 쓸 수도 없어진다. 솔직히 이미 진작에 버블 없이는 한계를 너무 예전에 지났어. 더이상 억지로라도 쓸데없는 노동을 시키고 돈 줘서 먹고살게 하던 편법이 안 통하게 되는거다. 응. 니들이 존나 싫어하는 공산주의의 비효율성이 니가 가던 백화점 점원의 형태로 켜켜이 누적돼 왔던 거다.

일자리 쪼개기도 이미 해보기도 전에 진작에 파탄이다. 정말 효율적인 일만 시키기에는 주 1일 출근으로도 인력이 넘쳐나는 게 현재다. 그리고 억지로 쪼개면 비효율이 대폭발하지. 인시수가 7이어도 한 사람이 7시간 하는게 7명이 돌아가면서 1시간씩 하는 것보단 훨 낫다.

이제 진짜 더이상 답이 없다. 더 만들 수도 없는 감정노동자리같은 거 억지로 만들지 말고, 최소한의 생계를 보장하는 기본소득제를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정말로 굶어죽게 내버려두든가 무상급식소와 무상기숙사라도 대량으로 세워야 한다.

솔직히 내 생각엔 굶어죽게 두는 게 진정 정답이라고 본다. 그 죽는 대상에 너와 내가 포함되겠지만, 일단 인간이 너무 많은 건 좀 줄여야지.

근데 너가 굶어죽기 싫다면, 이제 진짜 기본소득으로 굶어죽을 판인 사람들만 안 굶어죽게 만드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생존에 큰 돈이 필요한 환자들만 추가로 의료보험으로 지원하는 거다. 그리고 출산을 장려하지 않음으로써 장기적으로 필요한 수준의 인구만 남게 하는 게 최선이다. 부유층만 애 낳고 저소득층이 다 애 없이 늙어죽기만 해도 저소득층 쪼끔에 두터운 중산층, 풍부한 부유층이라는 이상이 실현된다.

 

니들 진짜 잘 생각해봐라. 니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공산주의의 비효율이, 조립된 라디오 다시 해체하는 일을 하는 바로 그 일자리가 니가 지금 돈 받고 있는 그 일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