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함

본인은 원작 만화와 최근 나온 드라마를 전부 보았고 스포있음


드라마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해 1화부터 다시 돌려봤음

단편 드라마고 베이스는 추리물임 탈영병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구조라 5부분으로 나눌 수 있음

0. 번개탄 탈영병 (오프닝)

1. 지하철 탈영병

2. 해운대 탈영병

3. 철거촌 탈영병

4. 오타쿠 탈영병


개인적으로 1번 3번의 완성도가 높았다고 생각함

둘 다 원작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 에피소드 였다고 생각함

절제된 감정과 무기력한 탈영병 그들을 찾아내는 과정들과 군조직에 대한 회의와 비판 등등


2번도 나쁘지 않았는데 격투씬이 너무길어서 늘어지는 단점이 있었고 4번은 많이 아쉬웠음 작가가 바뀌었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야기의 짜임새가 많이 허술했음


일단 고위간부들이 이기심에 찌든건 맞지만 진급 때문에 사리분별 못하는 병신은 아님 근데 작중에선 헌병대장 능지를 잼민이 수준으로 떨어뜨려버림 그 때문에 몰입도가 망가짐


탈영을 한 오타쿠 선임이 자기를 괴롭혔던 전역자를 찾아가 칼로 쑤시고 계단을 내려가면서 욕하고 기뻐하는 장면은 거의 공포영화의 사이코패스처럼 묘사되는데 


투트랙으로 그 선임이 미술학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그도 인간적인 사람이라며 동정을 호소하고 있음 감정선의 괴리가 굉장히 심함 


형사들에 대한 묘사도 엉터리임 형사들을 만나는 보고 각본을 쓴건지 의심이 될 정도로 형사들이 이전 에피소드의 철거촌 건달들이랑 다를게 하나도 없이 나옴 미란다 원칙은 고사하고 사람을 그저 쳐패기만함 그냥 스토리 상 자살도구인 총을 기부하게 만들기 위해서 출연시켰다는 생각이 들 정도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주인공의 설득과정에서 계속 작중에서 언급되고 반복되었던 본인의 가정폭력 경험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임 


DP의 주인공은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을 가진 인물임 그렇기 때문에 감정적인 호소를 통한 설득은 당연히 나올 수 밖에 없는데 그게 자신이 폭력의 피해자였다 DP라서 군부대에선 덜 맞았을지 몰라도 어릴 때부터 맞고 자랐다 이런식으로 드라마가 전개됐다면 개명작으로 찢었다라고 평가했을텐데


보미쌤 ㅇㅈㄹ 하는 바람에 짜게 식어버림


그리고 뭐라도 해야지라는 대사가 피해자의 입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아쉬웠음 "뭐라도 해야되는" 사람은 군 내 괴롭힘의 당사자가 아니라 가해자들인데


종합하자면 수동적인 탈영병을 다룬 이야기는 굉장히 완성도 높았지만 능동적이고 폭력적인 탈영병을 다룬 이야기는 스토리보다 격투신에 너무 치중했다는 느낌이 강했음 그래서 어설펐고


굳이 버스에 수방사 DP가 치일 필요가 있었나?

탈영병이 살인을 계획했다면 납치를 해야할 이유가 있나?

이게 다 안넣어도 될 격투신을 넣고싶어서 스토리를 던진거임


꼭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는듯한 기분이였음

마지막에 추격신 안넣어도 되는데 넣어서 망친것처럼

DP도 심리극에 끝까지 치중했다면 좋았을거란 아쉬움이 남는듯 한국 영화 한국 드라마는 늘 신파가 문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