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경력 '레바논 대사' 남산3호터널에서 교통사고 사망

원성윤허핑턴포스트코리아

주한 레바논 대사가 29일 오후 서울 남산3호터널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6분께 남산3호터널 안에서 남단에서 북단방면으로 가던 제네시스 승용차가 앞서 가던 에쿠스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하산 대사는 혼자 탑승하고 있었으며, 병원으로 이송 중 숨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대사의 시신은 중구 백병원에 안치됐다. 경찰은 이날 사고가 터널 진입 부분으로부터 약 30ｍ 지점 2차로에서 발생했으며, 추돌 직후 제네시스 차량의 에어백이 터졌고 터널의 양쪽 벽면에 2차 충돌한 흔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5월 29일)

숨진 하산 대사

경찰은 두 차량 모두 블랙박스가 장착돼 있지 않아 터널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과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자드 사이드 엘 하산 대사는 지난 2013년 9월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바 있어 이번 사고가 예견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25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자드 사이드 엘 하산 주한 레바논 대사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캐피탈 호텔 인근 도로에서 앞서 가던 정모(33·여)씨의 승용차를 추돌했다. 하산 대사는 이후 갓길에 잠시 멈추더니 피해 차량이 따라오자 갑자기 속도를 올려 달아나다 레바논 대사관 안으로 들어갔다. (뉴시스, 2013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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