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당을 새벽에 가는 편임


그래서 꿈에서도 새벽부터 성당에 가 있었는데


미사 끝나고 집에 가려니까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더라


황급히 성당 앞마당으로 나가니까 인민군들이 총을 들이밀었음


"간나새끼, 주체사상을 받아들이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그러나 나는 대답하지 않았고 인민군은 그렇게 반동으로 낙인찍힌 사람들에게 십자가를 하나씩 던져줬음


우리는 십자가를 지고 인민군에게 조리돌림 당하면서 거리를 행진했고


그렇게 나는 가족들과 지인들의 눈물 속에 십자가에 못박혔고 꿈에서 깨어났음


참... 슬프고 기쁜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