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라위키 발췌 - 안창호
《윤치호 일기》에 1933년 10월 4일자 내용에 따르면, 안창호는 윤치호에게 “일본인들은 최근의 적이지만 기호파는 500년간의 적이기에 먼저 기호파를 박멸하고 독립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여운형, 신흥우 등도 독립지사들과 함께 윤치호를 찾아가 서북파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한 기호파 비밀결사를 제안하였다고 한다. 윤치호는 이를 자신의 일기에 기록으로 남겼고, 윤치호는 안창호와 신흥우, 여운형 등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지역감정을 놓고, “지역감정 하나로만 봐도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독립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이 윤치호 일기는 오류투성인데, 문제는 안창호가 1932년에 상하이에서 체포되어 국내로 압송돼 대전형무소에 수감되어 1935년에 풀려났다는 것이다. 이게 과연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다. 당시 여운형은 조선중앙일보 [48] 사장이었고, 여기에 엉뚱하게 신흥우가 나온것도 상황처리 앞뒤가 맞지 않다. 아무래도 윤치호가 지어낸 이야기인가?! 아니면, 지난 일을 회상하면서 적은 건가? (그런데, 이건 선후맥락을 보면 앞뒤가 더 맞지 않는다.) (신흥우는 193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나름 독립운동을 열심히 했던 인물로, 주로 미주에서 활동했다. 신흥우는 이 시기 윤치호와 대립이 심했다. 뒤에 신흥우는 1930년대 중후반 무렵부터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변절하게 되지만.[49]
한편 한용운에게도 안창호가 '독립 후에는 서북파가 정권을 잡아야 하며, 서북파는 그간 박대받아 왔고 기호파는 지난 500년 간 지은 죄가 크다'라는 내용의 지역 감정을 피력한 적이 있으며, 이에 실망한 한용운이 다시는 안창호를 만나지 않았다는 일화가 있는데(#), 정도를 떠나 서북민으로서의 울분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은 사실인 듯하나 자세한 건 불명.
아무튼 여운형은 일본으로 건너가 회유에 굽히지 않고 도쿄 제국호텔에서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주장하여 일본 정계를 술렁이게 하는 외교적 성과를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