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전 속 병사와 하급 간부들의 이야기, 메인 테마는 '내 안의 작은 영광'




-참전 당시 전함 '세인트 글로리'의 대공포반 소속 하사였던 이븐 에버필드 퇴역 준위는 인터뷰를 하는 화자의 작은 외할아버지


-그는 전쟁의 후유증으로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으며 전쟁 중 자신이 한 행동 때문에 스스로를 경멸하고 주위로부터의 고립을 자초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임시로 자신의 병수발을 들게 된 주인공의 인터뷰 활동을 못마땅하게 여긴 그가 잔소리를 하려다 역으로 설득당해, 그동안 숨겨왔던 전쟁담을 털어놓는 것으로 시작된다


-전쟁 초반 극한의 열세 속에서 벌어진 '오케아노스 해전'에서 그가 소속된 전함은 적의 해상전력과 항공전력의 이목을 끌어 아군 항모의 적 주력함 타격 성공을 위한 미끼가 된다


-치열한 전투에서 그는 자신이 속한 함선이 미끼가 됐다는 사실에 개의치 않고 바로 옆의 전우가 죽어나갈 때도 묵묵히 대공사격에 전념하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그러나 그는 승전의 영광에 고무되기보단 그동안 자신과 함께했던 전우들을 떠나보내는 와중에도 기계적으로 임무에만 집중한 자신의 모습에 환멸을 느껴, 이후 도망치듯 지상근무로 돌려져 그곳에서 군생활을 마쳤다는 말을 끝으로 인터뷰를 끝낸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고 자기혐오에 빠진 그에게 주인공은 그런 전쟁의 끝에 지켜낸 나라에서 태어나고 평화를 누리며 살아간 자신은 무어냐며 그를 설득하지만, 끝까지 같은 모습을 고수하는 걸 보고 극약처방을 내린다


-주인공은 그와 함께 이제는 박물관으로 전시된 세인트 글로리 함을 방문해 그곳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퇴역 군인들과 만나도록 하는데, 우연의 일치로 당시 대공포대 지휘를 총괄하던 퇴역 장교를 만나 함께 그 때 그 자리에서 있었던 일을 회고한다


-퇴역 장교는 그에게 '당신은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고, 승리는 단순히 명령을 내리기만 하는 자신 뿐만 아니라 당신들 같이 그 명령을 수행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거머쥘 수 있었다. 이건 당신도 함께 누려야 할 영광이다.' 라는 말을 듣고 그동안 지고 있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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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