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원래 글 잘안쓰는데 일요일 저녁에 진짜 심심해서 천천히 적어봄

아까 댓글로 쓴 "7만원받고 야쓰해주는애"
때는 중3때였음 공학인 학교 다녔는데 여름방학 지나고 나니 7만원받고 야쓰해준다는 애가 생김 학교안에 금방 소문은 났고 좀 괜찮아 보이는 남자애(소위 말하는 정상체격)는 한번씩 다 해봤다함. 그래서 나는 좋은 학교 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서 그쪽은 생각해보지도 못했고 학교 딱 정해지고나서 겨울방학 되기전 아주 널널한 학교 상태에 접어듬. 그 애는 시기가 좋다는 이유로 열심히 영업을 시작했고 꽤 여러명 했는데 다들 괜찮다고 함. 그래서 나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금요일에 약속잡고 학교에서 만나서 가자는대로 감 중간에 외환은행 들려서 돈 찾아주고(이때 다른것도 사야되서 20만원 찾음) 먹을거 조금 사서 가는데 왠 임대아파트로 오게됨 아파트가 휴먼시아 같은 조금이나마 괜찮은데도 아니고 진짜 80년대 스타일 아파트가 나옴. 서울 사는 게이는 이해할듯한 예전 청실, 홍실아파트같은 느낌.. 이것도 양호함.. 그래서 뭐 침대는 있겠지 싶어서 들어가 보니까 말도 안나오게 변변한 가구도 없이 초3쯤 되는 애하나 바닥에 누워자고 있고 쇼파도 없는 집이었음. 거실에는 애가 자고 있으니 방에 들어가서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방에가니 진짜 오래된 침대 하나 있었음. 그때부터 난 텐션 좀 떨어져서 그냥 하지말고 앉으라고 한 다음 이렇게 된 얘기나 해보라고 하니 처음엔 그러지 말고 금방 끝내고 가라고 하더라. 그래서 다른사람한테 말할것도 아니고 그냥 니 말이 듣고 싶은거라고 하니 천천히 얘기를 시작하는데 부모님 돌아가시고 남은 돈으로 힘들게 살다가 돈 다떨어지고 알바구하기도 힘들고 학교는 다녀야 하니 이걸로 겨우 버티고 있다고 하는데 ㅈㄴ 슬픈거임.. 그래서 이건 아니라고 당장 현금 있는 15만원 주고 가방에 안쓴 문제집 있어서 2권주고 공부 천천히 시작해보라고하고 정말 배고프면 아무때나 동생대리고 우리집와서 밥 먹으라고 하고 나옴(나는 부모님 주재원이어서 혼자있는 경우가 1년에 대부분이었음) 나오는데 동생이 또 눈에 밟혀서 동생한테도 너네언니 아프니까 건들지 말고 혼자 밥 사먹으라고 만원 주고 나옴. 내가 원래 슬픈걸 보고 울고 하는 성격이 아닌데 나도 혼자 슬퍼져서 살짝 눈물 흘리면서 나옴. 그날 기분 개판되서 학원도 안가고 집에서 있었음. 그 다음주되서 학교 갔는데 걔가 살짝 와서 오늘 시간 비워달라고 해서 오늘 학교끝나고 보자고 한다음 시간내서 감. 다시 아파트로 가니까 자기 그냥은 이돈 못받겠다고 대준다고 해서 하지 말라고 하니 극구 안된다고 계속 해서 어쩔수 없이 한번 하고 또 7만원주고 나옴..
뭐 그 이후로 그 애는 나한테 진짜 고마워하고 내가 그 이후에도 적십자처럼 사람하나 살린다는 생각에 돈 부족하면 용돈 받은걸로 조금씩 보태주고 하면서 아는 누나가 하는 편의점에 학교 끝나는 시간 맞춰서 알바시켜주고 잠깐 시간 남으니까 공부시작해서 나랑 같은 대학교 가고 지금까지도 연락하면서 지냄. 우리 와이프하고는 같은 회사 들어갔는데 둘이 같이 들어가서 같이 짤리고 다른직장 알아보고 있음. 이거 썰을 쓰려고 하니 모바일이고 너무 두서없게 쓴거 같은데 그냥 경험담 이구나 하고 읽어주라 너무 뭐라고 하지는 말고..

그리고 두번째 글에서는 애 없다하고 댓에서는 애 생겼다고 하는거. 걔는 현재 내 와이프임. 아까 썰 1하고 관계없음.
이거는 좀 그래.. 본인 직접 겪은 일임
때는 고3 여름~가을임. 작년에 생긴 애가 문제가 있어서 9개월만에 나왔는데 아직 부모한테 말을 둘다 안했음. 워낙 양측 부모들이 완강한 성격이라 말하기가 둘다 겁났음..
나도 그렇고 걔도 그렇고 정말 어릴때 유치원부터 본 친구고 원래 그렇게 사랑을 한다던가 좋아하는 사이가 아님. 물론 양측 부모님도 다 잘 알고 비슷한 직장에 근무했음. 심지어 우리 아버지와 걔 아버님은 대학 선후배 사이였음.. 우리 부모님은 은행 PB쪽 일을 했고 걔 부모님께서는 증권사에 근무했음. 정확히 어떤 업무를 보는진 모르지만 우리랑 비슷한 고액자산가 관리업무라고 들었음. 하여간 병원에서 우리는 어찌 말해야 되는질 고민하다가 분명 추석때 되면 부모님이 오실꺼고 양측이 만날것이라고 판단해서 산후조리원을 나와서 그동안 같이 대리고 살았음. 뭐 그전에도 애때문에 둘다 겁나서 같이 살았고..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거의 일치하게 양측이 명절 당일에 귀국했고 정확히 추석 뒷날에 만나게 됨. 그래서 나는 우리 부모님이 집에 오시니 먼저 말씀드렸고 부모님은 불같이 화를 내시며 어쩔수 없지만 방법을 찾아보자고 함. 그리고 그 뒷날 걔네 부모님께도 말 했음. 그러니 그쪽은 눈이 뒤집혀서 나를 죽이려 하고 우리를 고소할꺼라느니 사람시켜서 반 죽여놓을꺼 라느니 말을 하고는 밥먹던 중간에 나가버림.. 뭐 그렇게 일이 터질께 터졌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나서 문제가 점점 커졌음. 당장 걔네 부모님께서 새벽에 애를 들고 아는 수녀님한테 가서 고아이니까 잘 처리해달라고 보내버린거임. 우리가 좀 늦게 일어나서 방을 보니 애가 없어져서 우리 둘다 어쩔줄 모르고 걔네 부모님께 여쭤보니 어른들의 사정으로 그렇게 됬다는 말을 듣게됨.. 물론 우리 부모님도 동의했다 함.. 그 말을 듣고 우리 동의도 없이 결정을 할수 있냐고 화를 냈지만 이미 일은 벌어져서 어쩔수 없이 일단 애를 다시 찾으러 감. 힘들게 버스타고 가니 애가 이미 다른대로 출발했다고 하는거임. 정작 받아준 수녀님도 애를 받아본적이 없어서 어찌해야 될줄 몰라서 다른 사람한테 넘겨서 고아원으로 보내려고 했다네.. 그래서 당장 다시 오라고 하던 거기 주소를 알려달라고 해서 가고 있는 사람한테 전화를 해보니까 안받는거임.  그래서 고아원으로 전화를 해보니까 가다가 다른애가 소변봐야된다고 차를 잠깐 세웠는데 졸음운전하던 화물차가 와서 그대로 박아서  차 사고가 크게 나버림.. 애를 받은 다른 수녀님도 우리애를 포함한 다른 애들도 운전을 하던 기사도 죽었다고 함. 진짜 전화로 하는 말로는 믿을수가 없어서 현장을 가보니 남은건 애 나온 기념으로 목에 채워 놓은 목걸이 말고는 없음.. 그 일이 있고 나서 우리 둘다 너무 억울하고 부모를 보면 어떤말이 나오게 될지를 몰라서 바로 연 끊고 살다가 나는 몇년 전에 증조할아버지 돌아가시면서 재산 정리문제 때문에 만나서 이야기 나누며 힘겹게 화해했고 우리 와이프는 아직도 연끊고 살고 있음. 그래서 내가 댓에는 애 없다고 했다가 글에는 애 있다고 했다가 좀 왔다 갔다 했던거임.. 뭐 지금은 그냥 집에서 와이프랑 트라우마때문에 애를 가지면 어찌될지 몰라서 고양이만 4마리 대리고 살고 있음. 하.. 10년이 넘은 일이지만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근데 글로 쓰려고 하니 어렵네.. 이것도 마찬가지로 두서없게 쓴글이라서 읽기 힘들어도 이해 좀 부탁해.. 에휴.. 집가서 한잔해야지.. 게이들 좋은 저녁시간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