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먼저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고 시작하고 싶음. 세월호 사고는 분명 수많은 사상자가 난 비극적인 사고이고, 나는 유가족들이 매년 추모행사를 여는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함. 가족을 잃은 비극을 겪은 당사자인 유가족들에게 제3자인 우리가 어떻게 이제 그만 덮으라고 강요할수가 있겠음? 

 그런데 내가 궁금한건 아직까지 세월호 사고를 언급할때마다 나오는 책임소재 규명 부분임. 좌파에서 말하는 '책임소재 규명'이란게 뭘 말하는 거임? 당시 세월호 승객들을 대피시키지 않고 빤스런을 한 선장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됨. 세월호가 소속되어 있던 회사인 세모 그룹의 회장 유병언은 수사기관에 쫓기다가 산에서 비참한 시체로 발견되었음. 7시간동안 보이지도 않다가 뒤늦게 나타나 구명조끼 타령이나 한 박근혜도 (비록 세월호 사고 때문은 아니었지만) 엄청난 비난을 받은뒤 대통령에게 최대의 수치인 파면을 당한후 구속되어 형사재판을 받고 있음. 그리고 구조작업에 허점을 보인 해경 지휘부도 재판에 회부되었고. 이렇게 직,간접적인 책임자들은 전부 죄의 대가를 치른것이나 다름없는데 규명되어야 할 책임소재란게 어떤건지 궁금하네. 미군 잠수함과 충돌했다느니 국정원이 침몰시켰다느니 그런 급떨어지는 음모론은 아니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