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로 번 돈, 직원 급여나 올려라" 美 달구는 디즈니 논란

중앙일보 황수연 입력 2019.05.11. 05:01 수정 2019.05.11. 08:03 https://news.v.daum.net/v/20190511050113549?d=y



최고경영자(CEO) 밥 아이거의 천문학적인 몸값


‘미친 연봉’ 논쟁 포문 연 디즈니 손녀딸 에비게일은 “1978년 CEO 연봉은 일반 근로자와 비교해 평균 30배 수준이었다. 이후 CEO의 급여는 937% 증가했지만, 근로자 평균 급여는 11.2% 늘어나는 데 그쳤다”라고도 지적했다. 지난 3월 미 CNBC 방송에 출연해선 “평균 근로자 연봉의 700배, 600배, 500배를 받아야 할 사람은 지구상에 아무도 없다. 예수 그리스도조차 평균 근로자의 500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백만장자 세금(millionaires tax)’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일 경영 대학원 리더십 연구 부학장인 제프리 손펠드는 포춘지에 에비게일의 공격은 전후 맥락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아이거가 2005년부터 재임한 이후 디즈니의 주가, 시가총액, 일자리 등의 지표가 놀라운 수준으로 향상한 것을 들면서 “수치는 맥락에 따라 평가돼야 한다. 디즈니처럼 급여와 성과가 적절히 맞춰진다면 이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