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자유니 집회 결사의 자유니 아직도 아쉬운게 많지만

그나마 이렇게라도 할 수 있는 진짜 근본적인 변곡점은 6.29 항쟁임.

넥타이 부대들이 참여한 6.29로 전두환의 호헌시도가 무산되고

그로 인해 노태우가 비록 군출신이지만 형태상으로는 제대로 된 민주적 절차로 대통령이 되면서 민주화가 급속하게 진행 될 수 있었음.

왜냐면 이를 기점으로, 모든 것을 다 뒤엎어 버리는 쿠데타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임.


그 이후에 인터넷이라는 누구도 통제못하는 수단이 생기고 판 자체가 바뀌면서

이걸 선제적으로 받아들인 정치인들이 있었고 좀 늦은 사람들이 있었을 뿐임.

촛불만 경험한 세대들은 촛불이 민주화 과정의 모든 것인 줄 알지만

쿠데타라는 망령을 없애버렸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민주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시민들이 만들어낸 6.29 항쟁임.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쿠데타의 위험 없이 선출된 대통령들.

모두 그 국민들의 어깨 위에 있었을 뿐임.


참고로 32년전 6.29 때 30세, 40세이던 넥타이 맨 직장인들은 지금 62, 72세임.

당시 기성세대들이 정치집회에 나가는 건 지금하고는 비교할 수 없이 어려운 일이었음.

나이로만 틀딱이라 까면 안되는 이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