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아버지만 황해도 출신이시고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는 다 충청도 출신이시거든

나는 그냥 조부모 세 분이 충청도 출신이지만 나는 충청도와 아무 관계가 없는 서울 사람이라고 여기고 살았는데 이 동영상 보면서 나에게 충청인의 피가 진하게 흐르는 건 발견했다;;


친구들이 뭐 하러 가자고 하거나 어디 가자고 할 때 첫번째 질문에는 "남자 애들끼리 그런 데는 뭐하러 가냐"라고 대답하고 두번째 질문에는 "안 간다니까 뭘 자꾸 물어봐"하고 세번째 질문에서는 마지못해 승낙하듯 "그래 그럼 가던가"라고 대답하는 편인데

사실 속마음은 첫번째 질문 때부터 "나도 갈래 나도 끼워주라"라는 마음임 ㅋㅋㅋㅋㅋㅋㅋ


만약에 친구들이 한 번 질문하고 내가 안 간다고 한 이후에 더 안 물어보잖아?

그럼 내가 나중에 은근슬쩍 "저번에 어디 간다고 하던 거는 어떻게 됐어?" 이러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


생각해 보니까 우리 외할머니 성격이 딱 저럼

생신에 모여서 가족들끼리 식사하자고 하면 "피곤한데 뭐하러 그런 걸 하냐" 하시는데 나는 2~3번 만에 긍정의 답변이 나오지만 할머니는 거의 10번은 물어봐야 함 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할머니가 코로나 때문에 생신에 가족식사 안 한다고 하시길래 엄마한테 "할머니 이번 생신 안 챙기신다던데? 절대로 하지 말라고 신신당부 하시더라고" 했는데 엄마가 "결국 생신을 치르게 될 것이다" 하더니

다음 주엔가 결국 생신 하는 걸로 결론 남 ㅋㅋㅋㅋㅋ

이거 그냥 넘어갔다간 할머니가 서운하게 생각하심 ㅋㅋㅋㅋㅋㅋ


충청도 사람들과 대화할 때는 삼세번은 꼭 물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