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는 있지. 수필을 처음 쓴다면 게이는 첫 물결이다. 새로운 조류가 밀려오는데 그 첫 파도에 올라타려는 사붕이가 된다는거다. 근데 이 첫 파도가 가려고 하는 곳까지 바로 갈 수도 있겠지만 이 첫 파도가 못 가고, 그다음 파도가 오고 그다음 파도가 와서 계속 파도들이 밀려와서, 여러 차례 밀려와서 거기 갈 수 있지 않겠나? 그런 면에서 보면 새로운 시대 정신과 새로운 변화, 새로운 문화를 체현한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첫 파도머리와 같은 게이인거지, 게이는. 근데 가고 싶은 데까지 못 갈 수도 있어. 근데 사붕이들은 거기까지 갈 거야. 근데 그렇게 되기만 하면야 뭐 게이가 사챈에 있든 없든 뭐 크게 상관할거야 있나! 그때 다시 사챈으로 와서 수필 적으면 되는거 아니겠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