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길어서 짤렸는데, 제목은 순수한 내 뇌피셜임.


양측다 적대적 공생관계로 꿀빠는 메카시즘 꼴통들이랑 민족 메시지 팔아먹는 주사파가 있긴 하지만 예네들을 논의에 끌어들여, 서로 쉐도우 복싱하면 서로 허수아비만 패는 꼴에다 유의미한 논의 자체가 불가능 하니 일단 생략하고 말한다는 점을 고려하길 바람.


먼저 우파의 시그니쳐 대북정책 떠올려 보면 경제 재재, 탈북자 유도, 군사적 압박 대략 이 세 가지 정도 꼽을수 있다. 나는 이 세가지 정책이 공통적으로 가리키는 최종 목적지가 북한의 붕괴 후 남한 주도의 흡수통일이라고 판단함. 90년대 동구권 블록 자본주의화 및 소련 붕괴 북한 고난의 행군 이후 보수정권은 북한 정권이 내부불안으로 인한 붕괴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 내부불안으로 인한 리스크를 늘리는 노선을 선택. 특히 김일성-김정일 김정일-김정은의 권력승계시기 정권장악의 불안정성에 기대어 나온 발언 및 정책이 ㄹ혜의 통일 대박론 같은거라고 생각한다.


좌파의 경우 1차적인 목표는 남북한 군사적 갈등으로 인한 위험 가능성 제거인데, 이 과정에서 북한의 독재체제 유지는 크게 유의미한 고려대상이 아님. 사실 동유럽 벨라루스나, 중앙아시아 ~스탄 국가들이 독재하고 병신짓 한다고 해서 이게 한국에게 크게 위협이 되지 않고, 심지어 한국과 꽤 외교적 경제적 교류가 있는 이란이나 사우디역시 막장 꼴통 종교 권위주의 국가(심지어 하나는 전제군주정)임에도 별 상관없는 것처럼, 북한이 자체적으로 독재를 하건 나발이건 외부 국제사회에 지랄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끼치는 손해를 줄일 수 있다라는 원리.


다만 이 이후의 지향점에서 이견이 갈릴 수 있는데, 진보 정권에서 내세운 명분은 평화 통일이지만, 내 개인적인 판단으론 이건 대한민국 건국이념과 대부분이 국민들의 민족주의에 기반한 통일지향을 거스를수 없기에 대외적으로 내세우는 명분이라고 생각함. 그래서 내가 판단하는 좌파 대북정책의 추가적인 목표는 북한의 체제변경임. 우선 자체적인 불안정성(특히 권력중심의 교체시기에)을 내포하는 권위주의 정치체재의 특성상, 북한이 독재국가로 남는한 언제금 다시 태세전환하고 지랄할지 모르는 거고, 결국 남아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선 북한의 민주화, 이게 힘들다면 최소한 중국 수준의 경재 개방을 통해 북한 정치체재의 불확실성을 줄여야 하는거지.


뭐 진보 스텐스 가진 사람은 보수정권들 허구한날 북한 망한다 망한다 하면서 북풍팔이 하고 누워서 감떨어지는거 기다리는거랑 뭐가 다르냐라고 비판할수도 있는거고, 보수적인 대북관 가진 사람은 북한이 국제사회 및 남한에게 무력도발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없는데 왜 진보정권에서 헛짓거리만 하냐라고 생각하는거 모두 나름의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또 큰 틀의 대전략을 공유하더라도 그때 그때 디테일한 정책들에 있어서 이견이 있거나 비판하는것 역시 생산적이고.


그런데 앞에서 말했다 싶이, 서로가 논리없이 세뇌당한 병신새끼라고 생각해 버리면 그냥 그건 아무런 의미없는 진영논리에 기반한 싸움을 위한 싸움만이 남을 뿐이다.


나는 적어도 어떤 한쪽이 옳다 혹은 더 낫다고 생각하고 다른쪽은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언제건 반대쪽이 옳을 수도 있는거다. 내가 뭐 대단한 새끼도 아니고 한쪽이 더 나은 선택지다 라는 생각을 넘어서 절대적 진리라고 주장하는건 존나 오만하면서 좀 쪽팔리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