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피곤해서 잠들려고 하는데 잠들지 않고 몸도 안움직이는거임

처음엔 "이게 그 가위라는 거구나" 라는 느낌에 마냥 신기했었는데, 몇 초 지나니깐 그 무시무시한 가위눌린 썰들이 무슨 주마등처럼 휙휙 머릿속을 스치기 시작했는데

바로 그 순간, 내 몸을 무언가가 감싸는 느낌이 들었음

존나 소름끼쳐서 숨은 안쉬어지고 몸도 안움직이면서 미칠 것 같았음

근데 어떤 여자 목소리가 내 귀에 대고 "괜찮아" 라고 귓속말로 반복하면서 위로를 해주는거임

아마 우울증 존나 심할때라 그냥 누구한테 위로라도 받고 싶다는 감정이 그 몽롱한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생각나 그랬던 것 같은데, 여하튼 가위눌린 경험 치고 나쁘지 않았음


목소리 좋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