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어였다면 민간인 보호를 포기한 거니 약간이라도 비판할 여지가 있겠지


근데 애초에 청산리 전투는 대규모 일본군을 상대하기 버겁다고 판단해서 연해주 방면으로 물러나다가 청산리에서 추격대에 따라잡혀서 일어난 건데 어떻게 그게 비난의 대상이 되지?


그리고 테르모필레 전투에 비교하는 것도 웃긴 게 테르모필레는 목숨을 걸고 방어했다는 이미지가 있긴 해도 실리적 관점에서는 대실패임


그리스 연맹군은 페르시아군이 우회기동에 성공할 때까지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 때문에 레오니다스는 대부분이 30대의 베테랑인 스파르타 중장보병 300명을 포함한 1500여 명을 갈아넣어서 시간을 끌어야 했음

그리고 그나마도 반나절 정도가 한계였고


테르모필레가 영웅적인 항전이긴 했지만 그 대가로 보이오티아랑 아테네는 도시를 탈탈 털렸고 스파르타는 날려먹은 베테랑 전력을 복구하느라 펠로폰네소스 전쟁 때까지 빌빌대야 했음


그러면 안 그래도 전력이 부족한 독립군이 연해주의 한인집단과 합류해 전력을 불리는 게 옳은 선택이었을까 아니면 간도에 남아서 천천히 소모되는게 옳은 선택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