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쓱해진 일본…日관방장관 '러시아, 일본엔 해명 없어' 시인

기사입력 2019.07.24. 오후 6:37 최종수정 2019.07.24. 오후 8:46 기사원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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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취재진 "러시아, 독도를 한국 영토로 취급하는 것" 지적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AP/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상공 비행과 관련해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러시아에 항의하는 억지스러운 퍼포먼스를 부렸지만, 정작 러시아는 한국에만 해명을 해 일본 정부가 머쓱한 상황이 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4일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차석무관이 전날 군용기 비행에 대해 한국 정부에 했다고 청와대가 밝힌 유감 표명을 일본에도 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감의 뜻이 전해진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러시아와 한국 사이의 일에 대해 언급할 입장은 아니다"며 "외무성이 주일 러시아 대사관에 대해 엄중하게 항의해 재발 방지를 강하게 요구했다. 외교 상의 일이니 더 상세한 설명은 삼가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용기는 전날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7분간 침범했고, 이에 대해 우리군은 전투기를 출격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러시아 군용기 쪽으로 경고사격을 했다. 

[그래픽] 러시아 군용기, 독도 영공침범 재구성(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국방부 관계자는 24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영공 침범이 기기 오작동 때문이라는 러시아 측 해명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러시아 정부눈 자국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을 공식 부인하고 오히려 한국군의 대응 조치가 러시아 군용기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jin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