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4번의 선거를 졌고 그 다음선거도 장담할 수 없는건

통합당 내부의 계파갈등 때문임

통합당 내부엔 크게 두가지 계파가 있는데


흔히 친박으로 분류되는 군사독재시절의 정치인들, 공안검사들, 군인들로 분류되는 세력이 있는가하면

비박(=친이)으로 분류되는 각종 경제계 인사들, 언론사,의협,사학재단 등 사회지도층이 주축이 된 세력이 있음


편의상 친박=군부, 친이=재계 로 생각하면 편함


근데 친박이 득세할 수 있었던건 박근혜 덕분이였지

친박의 조직력 때문이 아님

박근혜는 지금은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선거공학에 

관심있는 사람이면 꼭 한번씩은 짚어봐야할 인물임


박근혜는 일단 시장우선주의자가 아님

박근혜가 주장한 경제민주화 공약이나

박근혜가 4대 악으로 지목한 내용들을 보면

철저한 국가주의자임 자기 아빠처럼 시장에 자유를 주는

정책보단 시장을 국가가 통제하고 기업이 정부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임 그러니 

노동자 계층이나 가난한 사람들한테 먹히는 부분이 있음


그리고 어릴때부터 정치, 통치술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자랐었음 그래서 카메라 앞에서 의도되지 않은 연출이나 발언을 한적이 없음 (의외로 공대 출신이기도 하고) 근데 전두환이 쿠테타를 할때 청와대에서 쫒겨난 사람이기도 하잖아?


내가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거라고 직감했던건 박근혜가 전태일을 추모하러 찾아갔을 때였음


한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박근혜의 이미지는 좌파들이 환장하는 사회주의적인 경제정책을 주장하면서 노동운동을 하다 죽은 사람을 추모할줄도 알고 전두환의 쿠테타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이면서 군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기반도 있고 카메라 앞에서 절대 실수하지 않을만큼 통치술을 어릴때부터 배운. “박정희의 딸” 이기 때문에 


선거에서 사기캐였던거임 이명박 때 있었던 총선이랑

그 이후에 박근혜가 당선된 대선은 기본적인 판이 절대로 

새누리당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선거였는데 박근혜 한명의 개인경쟁력으로 다 엎어버린 선거였음 

사실 이명박이 대선후보가 된 경선도 여론조사로 장난친거 아니였으면 무조건 박근혜가 이길 경선이였음


그러니까 사실 친박들은 박근혜가 지휘하는 대상일 뿐인거지 그들 자체가 뛰어난 조직이 아니였던거임


그런데 박근혜가 사라진 자리를 대체해보겠다고

친박은 황교안(박근혜 정부 최측근이라서)

친이는 나경원(여자면서 똑똑한 이미지)

을 밀었던 건데 둘다 빈자리를 

메꿀만한 경쟁력은 없었던거지


둘다 낙선하면서 그결과가 그대로 입증된게 이번 총선이고

이젠 아예 새판을 짜야하는 상황임 

이제는 노무현의 정권을 뺏어서 이명박에게 넘겨준

정권교체의 경험이 있는 친이계한테 주도권을 쥐어줘야할 차례인것임 다행히 김종인은 친박이나 친이같은 계파갈등에서 자유로운 사람임 (워낙 마이웨이라서 그렇지)


그게 내가 다음 재보궐이나 대선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는 이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