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불거진 한일갈등 국면에서 ‘가지 않고 사지 않는다’는 모토의 일본 불매 운동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일본 불매 운동은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이 있을 때까지 지속할 것”이란 모토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 글씨 SNS 운동 및 관련 이미지를 직접 만들어 공유하는 ‘참여적 성격’을 갖고 퍼지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정부가 반도체 핵심 부품 3종 등에 대한 수출규제 정책을 발동하면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과 같은 추가 경제 규제 조치를 예고하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어났다.



특히 젊은이들의 경우 ‘NO. BOYCOTT JAPAN,사지 않고, 가지 않는다’고 적힌 ‘불매운동’ 관련 이미지와 일본 브랜드가 적힌 리스트 등을 공유하며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보다 정교화돼 손 글씨를 이용한 ‘노 재팬’(No Japan), ‘보이콧 일본’(Boycott Japan) 손글씨 릴레이 운동으로 확산했다.


손글씨 일본 불매 릴레이 운동은 오프라인에서 손 글씨로 “저는 일본의 무 반성한 태도와 언행, 반도체 수출 금지령 과거의 만행에 맞서 일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한국에 사과할 때까지 일제 제품들의 소비를 줄일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쓴 반일운동 글을 각자의 SNS에 올린 후 #해시태그 등을 붙여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 공유 글을 올린 누리꾼은 다음 손 글씨 불매 운동에 참여할 SNS 친구를 직접 지명하고 그를 해당 게시글에 링크함으로써 불매 운동을 확산시킨다.


이 같은 릴레이 방식을 포함해 25일 오후 6시 기준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대표적인 SNS인 인스타그램에는 #boycottjapan으로 8200여개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불매 운동은 중·고등학생인 청소년과 더불어 대학생들 사이에도 유행하고 있는데,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대학 내 비공개 커뮤니티에는 “일본 불매를 해야 한다”는 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이들은 해당 글에서 “일본 여행을 포기했다”, “일본 제품을 국산 제품으로 다 바꿨다”는 등 참여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