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민주당)


아베 신조 총리(자민당)


스가 요시히데 내각관방장관(자민당)


아소 다로 부총리(자민당)



그리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까지...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옷깃에 패용하는 이 푸른색 리본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떤 의미를 갖고 있기에 여야 정치인들이 하나같이 이 배지를 패용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납북 일본인 문제>의 상징인 '블루리본' 배지입니다. 배지의 푸른색은 납북 피해자와 가족들을 연결하는 유일한 매개체인 하늘의 푸른색, 그리고 일본과 북한 사이에 가로놓인 동해의 푸른색을 상징하는데, 이는 일본의 가족들과 시민들이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피해자들의 구명을 기다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연락회> 등 납북 일본인 구출, 석방 운동을 펼치는 단체에서는 500엔의 블루리본 배지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데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과 의원들이 이 배지를 공식 석상에 달고 나옴으로서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베 내각의 각료 전원, 자민당 의원의 과반수, 야당인 민주당의 일부 의원 등이 이 배지를 패용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편 고이즈미 당시 총리는 2004년 이 배지를 달고 평양에서 김정일을 만나는 비범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으며, 개헌과 함께 납북 피해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납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이 통탄스럽다'는 사임의 변을 남긴 아베 총리는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정상을 만나는 공식석상에서도 이 배지를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일본 정치인들을 보면 해외에서까지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고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협조를 얻으려는 치밀함이 느껴지는 지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