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비현실적. 일단 목표가 같아야 정당을 만들고 정치를 하지. 뭘 목표로 할 건데 그 대안정당이라는 건. 뭔가 서로 이질적인 정치인들이 한 깃발 아래 뭉칠 수 있을 정도로 걔들을 팔딱팔딱 꼴리게 만드는 뭔가가 있어야 하는데 대안정치라느니 이런 건 현실정치인들이 꼴릴만한 주제가 아님.
게다가 한국정치는 어처구니없이 족보따지는 그런 게 있어서 금태섭같이 민변출신 인사랑 비박계 자한당 인사들이랑 합치는 건 거의 불가능함. 예컨대 임정 법통 주장한 이승만을 추종한다는 뉴라애들이 임정법통을 부정한다던가 친일파도 제법 들어있었고 임정법통 부정한 민주당계 후신을 자처하는 더민당 인사들이 임정법통 빨고 이러는 진풍경이 벌어지는 와중에 잘도. 게다가 민주당계 애들은 자한당계 친박비박어쩌구박 할 거 없이 전부 다 자유-공화-민정당으로 계보가 이어진다고 자기들이 믿는 친일군부독재적폐세력의 잔당들이라고 여겨서 연대하는 거 꺼림찍해 함. 물론 DJ가 대통령될 때 진짜 민정당계가 들어있는 자민련 도움 받아서 대통령 된 건 싹 잊었지. 지금도 틈만나면 같이 학생운동하다가 YS따라서 신민당-신한국-한나라당 들어갔다가 그대로 자한당 눌러앉아있는 옛동지들을 배반자 변절자 부역자 그렇게 부르는데 잘도 같은 집에 들어가겠다. 가끔 위원회에서 만나서 겸상하고 개인적으로 수작 주고받는 게 한계임.
여튼 그 정도로 이질적인 자갈들을 합쳐놓는다면, 설령 합친다고 해도 지금 바미당 꼴을 면하기 힘들거임. 어어어어어엄청나게 초오오오오강려크한 칼있으마로 푹푹 쑤셔대면서 못도망가고 말듣게 만드는 그런 중력감 있는 인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계파를 구성하지 않는 한 힘들거임.
ㅇㅇ그래서인지 몰라도 요즘은 국회의원 총 세비는 그대로 두고 한 두배 정도로 정수 늘려버리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도 들음.
내가 요즘 영국에서 공부중인데 영국 국회의원 수가 우리 두배가 넘더라. 근데 재밌는 건 얘들도 계파 그런게 있는데 그거 계파당 머리 숫자가 우리네 계파당 머리 숫자랑 크게 안 다름. 대충 한 30~50에서 노는 거 같더라. 얘들도 사실상 양당제인데 스콧당 녹색당 북아일랜드당 이런거 다 빼고 여당 제1야당만 쳐도 머리수가 300전후 하니깐 지들끼리도 각자 내부단속이 잘 안되어서 난 진영충성보다 내 표를 더 우선시하겠음ㅋㅋ 탈출은 능지순!! 이러고 반란도 자주 나오고 그러더라. 뭐 그래서 손나꼬라지기인 한데 미국도 하원숫자 겁나 많고, 숫자 늘려버리는 게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300명이 전부 지들 전체 밥그릇 생각하다가 600명 되면 머머리들 계산 안되어서 번아웃하고 탈출능지 하는 놈들 나오기 훨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글고 국회의원당 유권자 수가 너무 많아. 내가 사는 선거구에 보통 유권자가 10만명인가가 투표 하는데 4~5만명만 확보하면 나머지 5~6만명 표는 날라가는 거임. 물론 선거구 더 작게 한다고 더 대표성 좋아지는 건 아니지만 이런거도 좀 생각해봐야 함. 근데 정치인색히들 맨날 지들 파이 줄어드는 건 아주 궁을 떨지 떨어
물론 여기서 생각해볼게 영국이나 미국 의회 계파놈들은 우리나 일본애들처럼 보스를 위에 올려서 한자리 해먹으려는 계파가 아니라 모종의 명제에 꼴려버린 변태들의 집단임. 그래서 가끔 같은 계파끼리 물어뜯고 그러기도 하더라고. 이런 점이 다르긴 한데, 생각해보면 워낙 숫자가 많으니까 유권자들 눈에 띄려면 개인기 말고도 이런 식으로 가치관 인생명제 어필을 해야 그나마 팔리는 그런게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음. 미국도 선거광고 보면 특정성향 유권자들한테 어필하려고 아주 별의 별 ㅈㄹ궁을 떨더라. 딸 남친한테 총을 겨눈다거나 차에 불을 지른다거나 선거광고에서 아이스버켓이 아니라 세제버켓첼린지를 한다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