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내가 솔직하게 그냥 얘기하자면

어떻게 보면 식민지 근대화론도 다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맞는 부분도 있음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더 빈곤하게 전락했기 때문에 경제적인 발전은 전무했음

농업 생산량, 공업 생산량은 월등히 늘어났지만 늘어난 부분보다 더 많이 일본에서 가져갔기 때문에 민중들의 삶은 더욱 궁핍해졌으므로 경제적 발전은 없었음

경제적 발전이 없던 게 가장 컸기 때문에 식민지 근대화론이 반만 맞는 얘기라고 하는 거임


그러나 한반도에 교통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고 도로가 뚫리기 시작한 게 일제강점기 바로 전인 구한말 때인데 경의선, 경부선 다 일본이 부설했잖아

이거에 대한 반박은 일본이 수탈할 의도를 가지고 했다, 그 후에 다 뜯어가서 철도는 우리가 새로 놨다 이건데

결과적으로는 6.25 이후에도 일본이 닦아놓은 노반에 철도를 깔아서 현재까지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이 남긴 게 아주 없다고도 할 수 없음

다만 도로는 우리나라가 거의 다 부설한 게 맞음

일제 말까지도 포장도로가 거의 없었고 그냥 길만 낸 수준이었기 때문에 70년대부터 포장하거나 심지어 노선도 다시 다 짠 경우가 많아서 도로교통은 사실상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에 부설된 게 맞다고 봄


전국민 공교육 보편화도 일제강점기 때 처음 시작된 거임

구한말에 소학교령으로서 아동의 의무교육을 법제화하긴 했지만 형식적이었고, 실제로 소학교 의무교육화는 1905년 한국통감부에 의해 본격화되었음

황국신민화라는 불순한 의도가 있긴 했지만 교육 자체에서 아예 배제되었던 아이들도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음


즉, 일본이 우리한테 빼앗아간 것이 많다면 남기고 간 유산도 적게 나마 있다는 거임

이걸 -100에서 +20으로 쳐서 -80으로 칠 게 아니라 -100과 +20은 따로 보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임

식민지 근대화론을 아예 부정하기보다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과정이 나빴지만 결과적으로 현재까지 끼친 영향이 있다고 보아 어느 정도는 인정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리고 가끔 보면 이런 성과를 이야기할 때 "일본이 없었어도 우리나라가 알아서 다 걸었을 과정이다"라고 하면서 부정하는 사람이 있던데 물론 그랬을 수도 있지만 중요한 건 결국엔 누가 했느냐임

똑같은 얘기로 박정희가 아니어도 우리나라는 발전했을 수도 있겠지 그러나 박정희가 했기 때문에 박정희가 칭찬 받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