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수능점수 대충 맞춰서 지방좆문대 입학, 학창시절 모범생,일진도 아닌 애매한 찐따여서 거기서도 똑같았음

 

21살: 나름 사회경험 한답시고 학습지 물류센터에 취업, 거기서 일 못한다고 오질라게 욕먹고 다녔음

       제일 기억나는 말이 어떤 아주매미가 '얼굴도 X같이 생긴게 일도 못한다' 였다. 11년지난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음

       결국 4개월 다니다 회사에서 보다못해서 짜르더라

       10월에 운전병으로 입대했는데 복무부적응으로 빠꾸먹음

 

 

22살~24살 : 다시 재입대해서 군생활 시작, 천성이 찐따라서 군대에서도 변함없었는데 내가 군대에 있던 때는 갈굼이 가득한 병영에서 선진병영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기간이라

              혼란의 시기였다... 일이등병떄 그렇게 갈굼먹었는데 상병장되니까 애들 갈구면 영창가는 시대로 변함

              근데 운전만큼은 사고안치고 잘하고 후임들 잘 가르쳐주니까 애들이 선임대접은 해줬음

 

 

24살: 좆문대 복학함, 1학년때 있었던 애들도 몇 있어서 그래도 완전 아싸신세는 면했는데 거기서 짗궃은 애들도 있어서 병신취급받기는 1학년과 똑같았다... 그래도 애들 상태는         좆문대 1학년 시절보다는 훨신 나았음. 근데 팀프로젝트랑 이것저것 수업 들어보니까 '좆문대는 날고 기어도 좆문대다' 라는 결론을 내린 후 졸업하고 편입준비 들어감

 

 

25살: 서울시립대,서울과기대 편입 준비했는데 '이거 1년으로는 도저히 안되겠다' 라는 결론을 내린 후 편입목표를 나름 이름있는 지방국립대로 목표를 잡고 정착금을 벌기위해           지방 중견기업 공장에 아웃소싱으로 취업함. 2교대라 존나 빡세서 파오후였던 내 체형이 보통으로 돌아간 것도 이 시기였음. 외모도 상향되서 그동안 못받아봤던 여자(공장         아줌마)한테 대쉬도 받아보고 사람들도 썩 나쁘지는 않았음.. 편입준비만 아니였으면 몇년 다닐곳이었는데 결국 난 편입을 선택했고 운좋게 지방국립대로 편입함

 

 

26살~27살: 학교생활 시작, 나보다 6살어린 다른학과 여자한테 썸도 타보고 나름 추억도 있었지만 공대라서 열심히 수업을 참석해도 도무지 뭔지 몰랐음... 평점 2.6으로 졸업했다. 인정받은 학점도 별로 없어서 학점채우기도 빡빡했고 그냥 졸업장만 받고 학교 졸업함

 

28살: 한국에서 답 없다는 결론을 내린 후 일본IT취업을 목표로 일본어,정보처리기사 공부를 시작함, 정보처리기사는 땃는데 일어가 도무지 안됐다. 그래도 IT좀 배워볼려고 12월 말이 자바 국비학원 등록함

    

29살: 6월에 자바 국비학원 수료하고 취업자리 알아보는데 정말 막막했다. 일본취업은 일본내 혐한의 두려움,일어가 도무지 안되서 포기, SI 보도방 등 여러 곳을 전전하다가 결국 IT랑 아무 상관없는 엔지니어로 그나마 회사다운 회사로 취업함

 

30살: 거기서도 결국 경영악화, 회사 부적응으로 해고당하고 운좋게 이직하긴 했는데 전보다 나쁜 조건에 여기서도 업무 부적응으로 고생하다가 결국 내발로 나감, 알바 좀 하다가 공장설비 유지보수하는 곳으로 운좋게 취업함

 

31살: 근데 거기에서 소문이 안좋게 나서 평판이 바닥을 기었음, 사수한테 대놓고 욕먹은 적도 있고 연차가 쌓이니까 헤드헌팅이나 제안은 많이 오는데 면접보는 내내 족족 떨어짐, 뒷소문으로는 나 뽑을려고 했고 레퍼런스 체크 했는데 나 일하는곳 상사가 뽑지 말라고 해서 떨어짐 

 

32살: 다른 지방 공장으로 가서 적응해볼려고 했지만 몸이 점점 더 안좋아져서 결국 내발로 나감, 대기업 3차벤더고 기술력도 없어서 눈치 많이 보였고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사고 거하게 치면 회사 전체가 날아가는건 일도 아닐거 같아서 빨리 나옴

 

결국 경력있어도 스펙 없인 옆그레이드에 불과하다는걸 깨닫고 영어공부에 정진중이다. 초봉 3800주는 미국계 기업 면접에 아쉽게 떨여져서 진짜 아깝더라... 경력은 전 직장이랑 합쳐서 2년 반 정도 되고 모은돈은 2500정도 된다.

 

앞으로 인생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몸이 안좋아졌다는게 가장 큰 걱정거리임. 20대땐 체력이 워낙 좋아서 넌 뭘 해도 성공하겠단 말까지 들었는데

30대에 접어드니까 살도 쉽게 찌고 몸이 안좋아졌다는게 체감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