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우리나라 독립에 미국이 큰 기여를 한 건 사실이지만 우리나라도 손가락 빨고 가만히 앉아 있었으면 독립을 시켜주기나 했을거라고 생각해?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글임. (주소: https://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9769 )


1. 내적 발전과정

광복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는 반일독립운동은 엄밀하게 말해서 1910년 8월 22일 일본에 의한 ‘강제병합’ 때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 때까지 만 35년 동안 지속된 민족주의운동이다.
8·15광복이 일본패전의 당연한 귀결이었던 것은 분명한 객관적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 간의 한국민족의 광복운동이라는 주체적 요인이 없었더라면 일본의 패전이 바로 우리의 광복으로 귀결되었을지 의문이라는 것 또한 분명하다.
이것은 다만 우리 민족이 앉아서 연합국측으로부터 광복을 선물로 받은 것이 아님을 말하는 것이다. 우선 반일독립운동의 내적 조건의 발전과정을 살펴보면 1919년의 3·1운동이 민족독립운동으로서 결정적인 전환점을 마련하였다고 할 수 있다.
첫째, 3·1운동은 「독립선언서」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독립운동의 목적이 현대 국민국가건설에 있다는 것이 천명되었고, 둘째, 이 운동에 참가한 200만명이 외친 ‘독립만세’의 내용이 바로 그것이었다는 사실에서 이 운동은 일본으로부터의 독립은 현대적 국민국가 수립을 의미하게 되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3·1운동은 사실상 혁명이 아닌 반침략운동을 통해서 전민족이 실천적으로 정치적 근대화를 이룩하였던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무력으로 이 운동이 탄압되어 현대적 국민국가를 형성할 공간이 국내에서는 존재할 수 없게 되자 민족운동세력들은 독립정신의 실체적 형태로서의 정부를 해외에 세우려는 단계로 발전하였다. (...)
또, 3.1 운동 기념재단에서는 의의를 이렇게 정의해.(http://31ununesco.net/%EB%AC%B8%ED%99%94%EC%9C%A0%EC%82%B0/%EC%9D%98%EC%9D%98%EC%99%80%ED%95%9C%EA%B3%84/)
3·1운동은 지식인과 학생뿐 아니라 노동자, 농민, 상공인 등 각계각층의 민중들이 폭넓게 참여한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으로 독립운동사에서 커다란 분수령을 이루었다. 그것은 나라 안팎에 민족의 독립 의지와 저력을 보여주었을 뿐 아니라, 독립운동의 대중적 기반을 넓혀 독립운동을 체계화·조직화·활성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민중들은 3·1운동에 참여하면서 민족의식과 정치의식을 높일 수 있었으며, 이는 1920년대에 다양한 사회운동과 조직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 (...)
이 말인즉, 3.1운동의 실패 여부를 떠나서 그 후의 독립운동의 발전을 이루었고 현대적 국민국가를 수립함으로써 차후에 미국의 승전 이후 우리나라가 식민지로 남지 않는데 큰 역할을 하게 해줬다고. 막말로 안 우는 애한테 누가 젖을 물려주냐?
실제로 3.1 운동이 원래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한 건 사실이지만, 차후 우리나라 독립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건 분석한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서 하는 얘기인데 마치 미국이 모든 일을 다한 양 떠들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