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중국의 고구려 문화탐방? 비슷한 걸로 1달 일정 답사 갔다온 적 있었음

원래는 부모님이랑 같이 가려고 했는데 본인의 격렬한 반대로 혼자갔음

한 2주차까지는 나름 내가 중국어를 잘하기도 하고, 가이드 분들도 친절해서 그때까지는 꽤 좋은 기억이 남아 있었음

광개토대왕비도 보고 무덤도 보고 본건 굉장히 많았는데 지금은 기억안남 ㄹㅇㅋㅋ


어쨌든, 그러다 3주차 마지막날에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려고 버스를 10시간 가까이 탐

내가 여름에 갔으니까 버스 운전하시는 분도 덥고 힘들 거 아님

중국 버스는 케바케지만 시설이 좋고 나쁘고 둘중 하나임

2주차에는 에어컨에 화장실까지 딸려있는 버스 탔는데 3주차 버스는 화장실은 커녕 에어컨도 없어서 손선풍기로 40도 가까이 되는 날씨를 버팀

한 3시간 간격으로 작은 휴게소 같은데서 화장실 쓰고 물 사고 하면서 갔는데, 이건 3번째로 들른 휴게소에서 있었던 일임


3번째 휴게소 도착했을 때가 현지 시간으로 오후 8시 정도였음

그때 꽤 어둑어둑해져서 가이드 분이 우리한테 이번에는 어디 들르지 말고 용건만 처리하고 오라고 해서 나는 바로 화장실로 뛰어갔음

화장실에서 볼일보고 친구랑 같이 물 사러가려고 하는데 친구는 바로 버스로 간다고 해서 나는 혼자 가게에서 물 사고 나옴

가게는 버스랑 10m? 정도 떨어져 있어서 안심하고 가고 있는데 ㅈㄴ 영화에서 본 것처럼 생긴 검은 밴 같은게 오는거임

ㅈㄴ 신기해서 "와시발 저건 또 뭐냐 ㅋㅋ" 이러고 보고 있는데 갑자기 ㅈㄴ 싼티나는 옷 입은 아재 2명이 내림

그래서 무슨 수행원인가 하고 버스로 뛰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양팔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뒤 돌아보니까 그 아저씨들이 내 팔을 한쪽씩 잡고 들고 있는거임


그대로 나는 계속 발버둥치는데 뒤에서 나랑 친했던 가이드분 2명이 필사적으로 쫓아옴

날 들고 있으니까 달리기는 당연히 느렸을 거고, 그래서 생각보다 쉽게 잡힘

사실 쉽게라고 해 봤자 밴 직전이긴 했지만....

어쨌든 그래서 그냥은 못 넘어가겠다 싶어서 공안을 불렀음

그 뒤로는 내가 너무 지쳐서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냥 근처 파출소? 비슷한데 가서 묻는 거에 대답 좀 많이 했음

나 때문에 4주차 일정이 시작부터 깨져서 많이 미안해했던 것 같음


이것 때문에 나는 아직도 중국에 대한 감정이 최악 수준임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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