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는 필요한 것이었음. 기존 정시 줄세우기가 학생들의 창의성과 개성을 죽이는 21세기에 맞지 않는 제도라고 얼마나 비판을 많이 들었는데. 교육계 종사하는 사람들 중에 수시 욕하는 사람 거의 못봤는데 꼭 교육 모르는 사람들이 수시 싫어하더라. 물론 수학과 교육과정은 문제있는 거 사실임. 2015개정에 문제 많은 거 파악하고 그래서 2022개정에서는 수학 다시 늘어나는 거 기정사실임.
그럼 다시 정시로 돌아가자고? 처음에 올림피아드 등 교외수상실적 다 허용해주다가 경시대회 등을 노린 사교육이 성행하니 교내만 기재하게 하고 교외수상실적 기재하면 0점으로 바꿔버렸음. 그리고 이것저것 규제를 추가하면 제도가 그냥 누더기가 되는 거임. 창의성과 흥미, 성취과정에서의 노력을 보겠다는 취지로 도입했으니 정량적인 면은 부족할 수밖에 없고 그건 정시에 비해 약점이 맞음. 애초에 완벽한 제도는 있을 수 없고 지나치게 제도를 교란하거나 대놓고 법을 위반하는 행위에만 철퇴를 때리면 되고, 그 철퇴 때리는 건 더이상 교육의 영역이 아님
학종 자체가 컨셉이 결국 학생들이 교내대회든 외부활동이든 이것저것 찾아서 함으로서 해당 분야에 대한 본인의 열의를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할 애들만 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거임. 정말 수시가 정착되려면 사실 실업계가 대폭 확대되어야 하는데 실업계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고 정치권에서도 이명박 이후로는 미온적이라. 교육계에서 필요한 조치 백날 말해도 안 들으면 소용 없음.
그러나 기본 컨셉이 그럴지언정 교사가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교사는 분명히 있고, 교사의 문제는 연수를 통해 해결하는 수밖에 없음. 그런데 그것도 한계가 있으니 그건 몇 년에 한 번씩 자격심사를 하는 게 좋겠지만 그게 쉽지는 않은 게 문제. 이 부분에서는 교육계가 나서야 하는 게 맞다.
기조가 의욕있는 교사는 힘들게 만드는 기조긴 함. 발목 제대로 붙잡고 있지. 그런데 교육부의 비전은 못 믿겠고, 전교조들은 굳건히 지들 이미지 깎아먹고, 학부모들 온갖 편법쓰지, 촉법소년 날뛰지, 여기에 자격미달 교사가 분탕치며 교사 전체 이미지에 먹칠하지 등등. 벽이 너무 많다.
학생의 성장을 위해 교사가 힘들어야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임. 그래서 학급 인원 줄여야 한다는 거고. 교육부의 비전은 틀린 말은 없고(방법이 문제) 전교조는 후...할 말이 없고(정치적 중립 어디감) 학부모는 교육계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촉법소년도 교육계는 상담이나 위탁교육같은 게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