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니까 그건 네 생각이고. 일어나지도 않은 일 가지고 이러이러했으면 이랬을 것이다하는 소리는 판타지 소설이지. 그런건 나도 할 수 있어. 혹시 아냐? 광개토대왕이 10년만 더 살았으면 우리가 만주벌판 다 누리고 있었을지?
내가 타임라인 읽어오라고 안했냐? 518 이전부터 김대중 석방하라고 광주에서 시위하고 그 이후엔 부마항쟁까지 번져나갔어. 그걸 보고도 쿠데타 아니면 518도 없었다? 그건 네 생각이고 과거 사건을 가지고 네 생각 끼워넣지좀 말라고.
아니 진짜로 기름에 불 붙는 거랑 그거랑 같은 차원이라고 생각하냐? 기름에 불이 붙는건 과학적으로 언제나 그 결과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입증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일어난 사례 몇 개를 들어서 독재자가 나올 때마다 그랬으니 이건 자명한 과학적 사실이라고 그렇게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냐?
아니 경험적 차원을 때놓고 보자고. 기름에 불을 붙이면 불이 나는건 과학적으로 입증이 가능하잖아. 반면에 네 주장은 경험적 근거를 통해서만 검증한거야.
기름에 불을 붙이는건 언제나 똑같이 검증이 가능하고 언제나 똑같이 증명이 되고 그것이 왜 그런지 설명도 가능하지만 억압이라는건 그걸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서도 달라지는데 그걸 어떻게 과학적 법칙이랑 똑같이 적용이 가능하냐.
역사적 설명과 과학적 설명은 다른 거야. 역사적 설명은 끼워붙이기에 따라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영역이고 애초에 역사라는건 기록이 남는 것과 남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걸 과학적 사실이랑 똑같이 언제 어디서나 검증 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넌 물리학과 사회과학이 어떻게 다른지를 구분을 못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