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PC방에서 알바하고 있는데 배가 고파져서 밥 먹으려고 먼저 파를 굽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손님들이 우루루 들어오는 거야

우리는 손님들 오실 때마다 온도 체크하고 QR코드 찍어드려야 하거든

그래서 후라이팬을 불 위에 올려놓고 그걸 하고 있었는데

돌아와서 보니까 파가 탄 거야

이걸 보면서 혼잣말로 "파가 탔어..." 이러는데 갑자기 막 슬픈 감정이 드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이딴 걸로 왜 슬픈 감정이 드는지 나도 내가 이해가 안 간다 ㅋㅋㅋㅋㅋㅋ


나 가끔 어이없게 슬픈 감정이 들 때가 있음

예전에 한 번은 길을 가는데 희고 폭신폭신한 베개가 길바닥에 버려져 있더라고

근데 내가 미친 건지 그 베개를 보면서 불쌍하다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음

그게 애기 때도 아니었고 고2 때 그랬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