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공은 나쁜 게 아니다

제국주의 열강처럼 공산당도 나쁜놈인건 똑같은데 이중잣대 들이대는 거 보면 역겨움

사실 대한민국 독재정권 시기에 반공에 대한 비판은 '사실 공산당은 나쁘지 않다'가 아니라 공산주의 거리면서 자신들의 독재는 묻으려 했단 게 포인트였는데 이후 반공자체가 잘못됐다면서 와전시켜버린 측면이 큼

단적으로 이승복 어린이 동상을 반공주의의 산물, 프로파간다라며 다 철거해버렸는데, 동상의 메시지에는 전혀 틀린 게 없었음.

무고하게 희생된 어린이를 추모하며 범죄단체인 북한의 참상을 고발하는 역할을 해온 동상이 도대체 왜 아니꼬웠을까?

일본에서 '소녀상은 반일 프로파간다다' 식으로 주장하면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짐

이세상에 창시자의 의도대로 돌아가면 이상적이지 않은 사상은 없음. 실제 세상에서 공산주의가 이상하게 작동된 사례밖에 없으니 나쁘다고 일반화할 수밖에 없는 거라고 생각함.

창시자의 의도나 그런 문제가 아니라 비판에는 비판을 위한 이해와 생각, 통찰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흔히 중세의 마녀사냥에 대해서 야만적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그 시절에는 종교의 자유도 없고, 종교에 대해 입 한번 잘못 놀렸다가는 장작더미에서 시원하게 산채로 화장되어버리기 때문이죠. 군사정권 시절 한국인들도 그 시절과 별반 안달랐습니다. 건전한 토론과 비판이 거세된 채, 욕만 하도록 만들어진 것이 프로파간다가 아니면 무엇입니까?

왜 군사정권 시기의 반공에 대해서만 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반공은 단순히 공산당에 반대함을 뜻하는 것이고, 결국 공산주의는 자유민주주의적 관점에서 올바르지 못한 것이 맞습니다. 독재정/인권탄압/반인륜과 공산주의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나, 공산당이 일단 집권을 하면 10이면 10 모두가 다 인권탄압, 군사정권과 다름없는, '건전한 토론과 비판을 거세시키는' 반민주 국가로 전락해버렸습니다. 본문에서 예시로 언급한 이승복 어린이 동상은 비록 군사정권이 세웠지만, 그 메시지만 따진다면 굉장히 옳은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일제가 나쁘다, 군사정권이 나쁘다' 이거 프로파간다 아니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희생당한 사람들을 추모하는 동상도 생기고 한국사 교과서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서술될 수 있었지요. 공산당이 나쁜 것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조선로동당과 지도층이 나쁘단 것도 똑같고요.

공산당과 공산주의에 반대하는게 독재정, 인권탄압, 반인륜에 반대하는 것이라는대 해방이후 한국역사에서 이거랑 떨어진 정권은 피로 쌓아올린 민주화 이후에나 등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손가락질을 하는 사람은 못된 사람이여도 메세지는 옳았다? 라고 할 수 없는 예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