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15사단 입대한게 아직도 기억나네 ㅋㅋ 신교대 가서 5주 훈련받고 자대 배치로 나 포함 두명만 보수대대

나와서 보수대대가 뭐지? 하고 아무것도 모른 상태로 들어갔는데 보급수송대대 라고 사단 직할인데 대대 인원이 간부 포함해서 100명 조금 넘길까한 작은 부대 였는데 38 39 50 998 같은 예하 부대들 보급품 주는 부대더라 뭔가 쎄했는데 그래도 강원도 멀리 타지까지 왔는데 열심히 해보자는 마인드로 임했음 부대 들어오고 나서 보니까 이 대대안에도 보급중대랑 수송중대 따로 나눠두고 생활관도 나눠서 쓰더라 그건 좀 신기했음 난 다 같은 생활관 쓰는줄 알았거든 무튼 행정반 들어가서  인사계원이랑 행보관님이 간단히 몇가지 질문만 하고 이상 없어 보이는지 바로 생활관 안내 해주셔서 들어갔음 역시 내가 생각한 생활관이랑 똑같아서 놀랐었음 개인침대 X 침상 O 들어 가자마자 내 위로 선임이 40~50명 정도 있는거 보고 진짜 개 쫄았음 ㅋㅋ 그래도 사람들 참 좋아서 다행이였다 

무튼 내가 운전병이 아니여서 보급중대로 갔는데 난 1종이나 2종 갈줄 알았는데 무슨 이상한 

부식지원보급? 으로 끌려감 근데 이게 골 때리는게 있는데 부식 이란게 단순히 식재료 나 간식 같은거 뿐 인데 이게 양이 엄청 많다는 거임 근데 그걸 4~6명이서 다 봤어야 했음 심지어 부대 안에 부식수령고 가 있는게 아니라 부대 밖에서 불출하는 부식창고가 

따로 있는거야 월(2일치) 수(2일치) 금(주말, 월요일 포함 3일치) 근데 그걸 4~6명이서 다 셌어야 했음 ㅋㅋ 그래서 항상 계산기 들고

다녔음 이렇게 월 , 수 , 금 마다 새벽 4시30분 쯤에 일어나서 군 업체에서 가져온 수량이랑 무언가 하자가 있는지 없는지 체크하고 그랬었음 그래서 매번 갈때마다 군 업체에서 종사하시는 농산물 아재 , 항상 털털한 성격에 함박 웃음이 가득한 수협 아재 랑 항상 기분이 안좋은건지 축협 아재는 두명이서 맨날 고기 창고로 나르는데 표정이 그리 좋진 않더라 암튼 많이 보다 보니까 다들 친해졌음 김치나 디저트 가져다 주는 업체들은 항상 우리가 오기전에 갖다둬서 군 생활 하면서 한번 도 본적 없는거 같음 일단 도착하면 먼저 물건 수량 이상없고 하자품 있는지 없는지 같이 선탑 온 간부한테 보고 후 에 하자품 같은거 있으면 농산물 아재한테 말해주면 바꿔주고 그랬음 맨날 월수금 마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게 진짜 힘들었는데 우리 아침 밥 까지 챙겨줘야 하는 취사병 애들이 더

불쌍하더라 개낸 맨날 우리보다 30분씩 일찍 일어났으니까.. 오죽 했겠어 근데 매정한건지 몰라도 취사병 위로 휴가 하나 안 챙겨주더라 당연한거 라고 생각했나봐 아 그리고 항상 물건 불출할때 실수 할까봐 우리쪽에서 사단 보고후에 몇kg씩 더 들어오거든 빵꾸난거 매꿀려고 항상 고기나 디저트 같은거 좀 더 들어오는 편임 그래서 항상 불출 실수 없이 끝내면 남은거 처치 곤란하니 우리가 먹어서 먹어치우고 그랬음 그래도 따른 부대들 수령하러 오는 애들중에 좀 친해진 애들 보면 남는거 막 퍼다가 줬음 여름에 아이스크림 같은 것도 한 3,4 박스 씩 더 여유분으로 들어왔는데 이것도 친해진 간부님이나 부식 수령 하러 오는 계원들 남는거 여유분 까서 하나씩 주고 이거 먹으면서 하라니까 좋아 죽더라 ㅋㅋ 나도 신교대 출신이라 그런지 50-1 대대에서 온 간부님 한테 남은거 가져 가시겠습니까? 하니까 신교대는 항상 부족하다며 야채고 고기며 디저트도 여유분 다 가져다 드리니까 좋아 하시더라 뭐 암튼 이런 추억들이 가득 했었음 부식 불출 다 끝나고 부대 복귀하면 항상 점심시간대 였으니 점심 먹고 작업 조뺑이 치고 훈련도 다 받고 행군도 하고 선임들 하고 간부님들이 그래도 거의 다 좋은 사람들 이여서 기억에 남는 좋은 추억이였던거 같음 근데 다시 가라고 하면 절대 안감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