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사단 복무였는데 2023 2월쯤인가 Kctc가 잡힘 ( 우리 K55a1 자주포 포병 부대임 )


원래 kctc가 특수훈련인가 뭐시긴가 해서 극소수 부대 만 참여하는 방식이었는데 얼마전부터 약간 필수훈련? 그런식으로잡혀서 선발안해도 훈련을 하게 바뀌었다고 우리부대도 Kctc 하러간다고 했음 


근데 나는 군대 가서 총이라도 한번 제대로 쏴봐야 군대 아니겠나 싶은 마인드였어서 

Kctc 하는거 ㅈㄴ 멋지게 생각도했고 따로 희망자 뽑아서 간다고하면 꼭 참여하고싶던 마인드였는데 

희망자 선발 이런거 없이 그냥 훈련 날짜 잡혀서 끌려간다고하니 난 기모찌했는데


가기전에 숙영지 제설작업을 하라네?? 본인 탄약병이었는데 사수들은 부대내에서 일과할게있다고 

일과 편한 탄약병이랑 관측병을 싸그리 잡아다 넣었음


뭐 Kctc 숙영지 제설작업 하러간다는 말들을떄까지만해도 

뭐 눈 얼마나 쌓였다고 ㅋㅋ 그냥 치우지뭐 해서 아무생각없이 파주에서 강원도까지 버스타고 룰루 랄라 하고 갔는데

씨발 


이건 제설이 아니었음 땅이 그냥 얼었어;; 

사실 땅위에 눈은 하나도 안쌓였었는데 그냥 땅이 얼어있으니까 그위에 텐트 피면 사람들 진짜 ㄹㅇ 뒤지니까 땅파고 녹이는 

작업 보낸거였음


그렇게 3,4일동안 곡괭이랑 염화칼슘 존나 뿌리면서 땅 존나까고 숙영지 만들어서 

첫주는 숙영지 이동 - Kctc 간단 교육 - 마일즈 장비 부착 - 공격 준비 ? 방어준비? - 하고 그다음주 다시 역으로 공격인가 방어인가 한단말이지? 


그렇게 첫주 임무 끝내고 대대원들이랑 155mm 자주포 싹다 끌고 숙영지 돌아가는길에 우리대대 앞에

미군성님들도 복귀중에 있으셧단말이지? 근데 이동중에 미군장갑차가 다리위에서 길을막고 멈춰있는거임 

솔직히 간부가 알려주기전까진 잘가던 두돈반이 멈춰있는데 지금 어떤상황인지 아무도 알려주질않으니까 

몰랐는데 ( 군대 이집단은 ㅆㅂ 왜케 병사한테 현재 상황이 무슨상황인지 뭐이리 알려주질않음? )


영어 능력 쌈뽕한 소위 관측장교가 가서 물어보니까 장갑차가 뻗었다는거임;; (아 미군 장비도 우리나라 장비랑 별반 차이없나보네 느낌)


그렇게 앞길막고 3,4시간 기다리면서 두돈반에 타고있던 우리는 너무 지루하잖아 한주동안

간식거리도 다까머었고 ( 포병이라 전갈부대새끼들 볼일이없음 ㅈㄴ 후방에서 보병얘들이 좌표부르면 쏘기만하면 끝이라서 )


나도 심심해서 두돈반뒷트럭칸에 같이타고있던 하사한테 볼일좀 보고온다고 아래 강가에좀 다녀오겠다고 하고 허리도좀 필겸

상황도좀 구경할검 나갔는데


흑인백인 할거없이 피지컬 ㅈ되는 형님들 앞에서 서로 수다떨고있는거임 

그때 호기심 개같이 발생해서 ㅆㅂ 본토 외국인들한테 


나 : 왔츠 해프닝 나우?? 하고 질문을했는데 

당연히 그새끼들 뭐라하는지 못알아듣고 아...아하... 어허... 하고 돌아가려던 찰나에 

미군 전식이 궁금해져가지고


말대충 끝났을떄 어.... 트레이드... 이머전시 푸드?? 이러니까 


걔네도 알아듣고 오 예아 이런식으로 반응내보이면서 지들 장갑차 들어가서 

MRE 들고나오는거야


MRE 보자마자 눈돌아가서 오오 웨잇 웨잇 아 테잌 마이 푸드 외치고 다시 두돈반가서 군장에서 전식하나얘들보고 빼달라하고

뺴와서 미국 MRE랑 맞교환했는데


이새끼들 우리나라 전식보자마자 진짜 미친새끼들처럼 좋아하대??

난 왜케 좋아하지???????????? 존나 의문이었는데


양키들 우리나라 전식 좋아했던 이유가 그다음날 알게됐음;;;

그렇게 첫주 훈련이 끝나고 복귀하고 2,3일 숙영지에서 쉬었는데


이때 엊그제 맞교환했던 미군전식 MRE 까먹었단말이야

어렴풋이 기억나는게 

치킨있었고

에이드였나?? 음료수있었고...


또뭐  한두개 더뭐가있었는데


메뉴구성은 기억안나도 이씨발 맛은 잊을수가없음


메인 메뉴라고 대문짝만하게 박힌 닭고기라는 새끼는 겉에 뭐 후추같은게 묻어있긴한데 맛이

진짜 하나도안남

그 짜디짠 한국 즉각취식형 전식을 1주일동안 먹어서 입맛이 짜진건가

진짜 맛이 존나 그냥 무맛임


미군새끼들 뭔가 구성은 주렁주렁이었던게 어렴풋이 기억이나거든?

근데 다 실속이없음

우리나라 전식이 ㅈㄴ 맛있고 밥도 고슬고슬 고품질이었음

뭐 마일드참치나 내 꼬추만한 그 소시지 빅팜이었나? 그거 곁들이면 진짜 ㅈㄴ 맛있고 


양키새끼들 한국전식보자마자 그렇게 좋아하던이유가 MRe 먹으면서 알게되었다 이거임


뭐 그래서 내 최애의 짬밥은 한국 즉각취식형이었다 라는말을 술쳐먹고 이렇게 길게 쓰네


추가로 Kctc 하면 인당 수십개를 주는데 ( 2주치였나 3주치였나 )

이거 훈련중에 다 안먹음 난 ㅈㄴ 잘챙겨먹어서 8갠가 남았었음

남은거 군장 돌격배낭에 차곡차곡 쌓아서 훈련끝나자마자 말출 나갈때 몰래 들고나가서 

부모님이랑 친구들이랑 사회에 나가서도 같이 까먹음 ㅋㅋ


근데 이거 일반쓰레기로 그냥 버리려보니까 대대장이 kctc때 받았던 즉각취식형 절대 밖에 들고나가지말라 ㅈㄴ 진지하게

당부했던거 좀 무서워서 갈기갈기 찢어서 버렸음 

( 후임얘들 짬식 맛없으면 즉각취식형 이거 뜯어먹으려고 생활관에 박스채로 보관해뒀다가 대대장 생활관 사열할떄 걸려서

욕 한바가지 먹었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