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그렇게 국어랑 과학에 미쳤던

그래 그냥 아는사람

더프보고 처참하게 깨졌다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아 내 얘기는 절대 아냐

그냥, 그냥 아는 사람 얘기


그는 3모때 국어가 망했대

그래서 눈에 불을 키고 국어 팠대

남들 다 이감 풀 때 혼자서 수특가지고 공부했대

어떻게든 등급을 올려보고 싶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문학을 손에 붙잡고

그정도로 급했었나봐

주중자습시간 국어 공부하고

야간자습시간 또 국어 공부하고

그러다가 끝나면 헬스장가서

1시간 반 동안 운동을 해대서

그렇게 그는 갓생살았대

여기까진 스토리 괜찮잖아 갓생살기

근데 그 사람이 누구냐고?

어... 그냥 아는 사람


내가 아는 사람 얘기해 줄게

며칠 전 그렇게 국어랑 과학에 미쳤던

그래 그냥 아는사람

더프보고 처참하게 깨졌다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아 내 얘기는 절대 아냐

그냥, 그냥 아는 사람 얘기


뭔가 이상했대 어느 순간부터

문제집을 풀 때는 나름 그럭저럭 풀고

모의고사만 보면 박살이 나더라고

시간이 매일 부족해서 풀지를 못해본다고

결국 그는 한동안 포기했대

그러다가 다시 한 번 시도해보려했지만

오히려 잘 풀던 문제도 틀리는 일이 발생

나는 그에게 말해줬어 그건 공부가 아냐

아냐 몇 번이고 부정했어 애써

정신을 추스리고 다시 해보지만

결국 돌아온 건 허망한 시험 점수 나 너무 슬퍼

방금 나라고 했니? 너무 감정이입 했나봐 이해 되지

근데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도 아냐고?

어... 친하거든


내가 아는 사람 얘기해줄게

며칠 전 그렇게 국어랑 과학에 미쳤던

그래 그냥 아는사람

더프보고 처참하게 깨졌다는데

너는 어떻게 생각해

아 내 얘기는 절대 아냐

그냥, 그냥 아는 사람 얘기

누군 이런 일도 있다해서

(그냥, 그냥 아는 사람 얘기)

참 별일이야, 유치하지 않냐?

(그냥, 그냥 아는 사람 얘기)

넌 근데 어떻게 생각해

그 남자가 어떻게 해야될 것 같애

강기분을 들어봐야할까? 그냥 해봐야할까? 나 너무 진지한가


니가 아는 사람 얘기해줄게

며칠 전 그렇게 국어와 과학에 미쳐있었던

그래 지금 나란 사람

더프보고 처참히 깨져그러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해

아니다... 아냐, 그냥...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