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친구는 아니고 소워 초창기부터 같이 하던 넘인데

애가 순둥이 그 자체더라



뉴비지원같은거 하나없을시기부터 지금까지 지혼자 쌩노가다하면서 무기만들어서 돗자리 깔아주고 장비건네주고 

애들 어렵다그러면 하나하나 데리고 다니면서 컨트롤,패턴 연습시켜주고 

그냥 뉴비 키워주는 맛에 겜 하는 넘 같았음




내가 언젠가 그렇게 겜하는게 대체 무슨 재미냐? 라고 물어보니

자기가 과거 뉴비시절에 자경단 아저씨한테 크게 도움받은 일이 있었는데 그때 받은 친절이 기억에 박혀서

자기도 이 겜 망하는 그날까지 뉴비들이나 힘들어하는 애들 도와주면서 살고 싶다고 웃더라


여기까지만 보면 걍 호구쉑이겠는데 내가 이넘만큼은 인정해야겠다고 다짐한 계기가

내가 장기출장이 많아서 몇달,1년씩 잠깐 접고 다시 하고 그러거든?


그런데 한국와서 접속해보니 애가 멀쩡히 살아서 어서오라면서 먼저 인사해주더라

그때가 또 겜에 뭔 일이 터진건지 공중분해 당해있더라고


마을에 사람이 하나도 없음


그래서 겜 안접었냐고 그러니

애가 하는말이 언제 누가 다시 돌아올지 모르는데 아무도 없으면 슬프지않겠냐면서 자기라도 지키고 있었다고 그러더라


내가 이겜저겜 다 돌아다녀봤지만 이 호구쉑만큼 멋진 넘은 없더라


이번에도 성명서 난리칠때 애가 맨날 귓으로 옛날처럼 또 서로 싸우고 흩어지면 어쩌냐면서 엄청 불안해하더라


그렇겠지 자기는 아무도 없는 텅빈 겜 몇달 몇년씩 지키고있었을테니까



그러고 너희들도 알다시피 싸우지말고 이번에는 뭉쳐서 잘해보자 이러면서 자게에 글쓰더라

내가 니 그러면 욕처먹는다고 하지말라니깐 자기도 알지만 이렇게라도 애들이 뭉쳐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그러는데 한숨밖에 안나오더라


그리고 그 이후로 맘고생 심했는지 애가 마을에 가만히 서있기만하다가 지인들한테 자기템 전부 뿌리더니 


이제서야 홀가분해졌다면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이러고 갔다


가기전에 자기가 예측해준다고 몇몇 상황들 알려주면서 뉴비들 좀 잘 부탁한다 그랬는데

이넘 떠나고 지켜보니 하나하나 상황이 정확하게 일치하는게 겁나 신기하네


그넘이 커뮤니티 이런거 안해서 이 글을 볼지 안볼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나 알려지게 쓴다


니넘 하는 일 앞으로 영원토록 잘 됬으면 좋겠다 이 호구쉐이야 다른데 가서 또 호구잡혀서 힘들게 살지 말고 앞으로는 니넘 혼자만 생각하면서 즐겁게 좀 살아라


호구쉐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