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랑 이야기하다가 보급으로 나오는 속옷 규격 중에는 맞는 게 없어서 불편하다는 말 듣고 속옷 선물이 괜찮겠다 싶었던 이리스

깜짝 선물하려고 생일 즈음에 나비 숙소에 도착하게 날짜 맞춰서 미리 주문해놓고 생일 당일 아침에 나비 반응을 기대하며 나서는데

가다 마주친 릴리가 보자마자 당신 장난이 지나친 거 아니냐면서 노려보니까 당황해서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러냐고 되묻지만

뭐라 쏘아붙이려다가 그냥 돌아서버리는 릴리를 보고 의아해다가 문득 릴리 생일 때 이후로 배송지 변경을 안해놨다는 걸 깨닫고

축하 메세지랍시고 신경 써서 고른거니까 잘 입으라고 적은 것까지 생각난 이리스는 눈물을 훔치고 있는 릴리를 뒤늦게 쫓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