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교 산악부 회원 4명이 겨울산에서 조난당했을 때의 일이다.

눈보라속을 계속 걷고 있던 그들은 마침내 한 채의 오두막을 찾아 낸다.


4명은 휘몰아치는 눈보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서 오두막으로 들어 갔다.

그런데 그 오두막은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듯 했고, 안에는 몸을 녹일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밤이 깊어가면서 기온은 자꾸만 내려 갔다.

만약 잠들어 버리면 동사해 버릴 것이다.


그들은 몸을 녹이고 졸음을 쫓기 위해서 운동을 하기로 했다.
우선 오두막의 4구석에 한 명씩 섰다.


그리고 맨 처음 한 명이 옆 모퉁이에 가서 거기에 있는 사람을 터치한다.
그리고 터치당한 사람은 다음 모퉁이로 가서 터치, 그리고 터치당한 사람이 다음의 모퉁이로 가서 터치.
깜깜한 오두막에서 그들은 아침이 될 때까지 이것을 계속 반복했다.

다음날, 오두막을 발견한 구조 대원에 의해 그들은 무사히 하산했다.
대학교로 돌아온 그들은 다른 부원들에게 그 때의 상황을 자세하게 들려주었다.
그런데 , 이야기를 들은 부원중에 한 명이 납득이 가지 않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 부원은 조난당했던 4명을 향해 이렇게 물었다.




「 그런데 그 거 이상하지 않아요? 처음에 네 모퉁이에서 시작했다면 마지막에는 터치할 수가 없는데... 5명이 아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