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중학교때 맨날 물건던지고 소리치고 싸우다가 결국엔 부모님 이혼하셨는데

아빠가 누구 따라올거냐고 나한테까지 화내면서 물어보고 그러니까 그땐 막 너무 슬프고 화나고 그랫고

아빤집에 맨날 늦게와서 엄마얘기밖에 못들어서 아빠원망많이했는데

최근에와서 사건의 전말을 보니까 그냥 양측 입장 다 이해가는 내용이었고

그땐 몰랐는데 아빠가 쿨하게 재산 싹 다 넘겨주고

혼자 고향내려가서 혼자 소소하게 농사짓고살고 가끔 안부묻는 겸 연락도 먼저 해주고
(연락이 와도 그때 난 아빠가 싫어서 대답도 대충했음)

엄마는 엄마대로 자산굴리면서 나랑 누나 잘 돌봐줬고

내가 성인돼서 민사소송때문에 힘들어하니까

회사경영경험있고 소송경험도 여럿있는 아빠가 와서 이것저것 도와줘서 승소도 하고

떨어져있어도 날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구나 싶은게 와닿아서 너무 고마웠음

뭐 이젠 돌어가셨으니까 뭔가 해드릴래야 해드릴게 없기는한데

아무튼 치고박고싸우고 이혼하고 나한테도 불똥튀던게

지금와선 별 거 아닌거였구나 싶음

이혼 후에는 집안이 평화로워졌고..

오히려 자식생각해서 이혼안하고있다가 가정불화생기는거보단

그때 홧김에라도 이혼해서 서로 편하게 지내는게 정답일때도 있구나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