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의 광고가 거의 다 끝나갈 때쯤 내가 주문한 짬뽕과 크림새우가 도착했다.
내가 그것들의 포장을 벗겨낸 뒤, 얼음장 같은 캔맥주를 꺼내서 자리로 돌아온 순간, 마지막으로 추정되는 광고가 시작됐다.
그것은 언뜻 - 오징어게임 중 둥글게 둥글게 게임 장면을 발췌한, 오징어게임 블루레이를 팔 테니까 사라는 광고처럼 보였다. 다만 브금인 둥글게 둥글게 노래가 -2key 낮게 나왔다. 그래도 노래 자체는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나왔다.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그러나 이후 "둥글게"라는 그 한 부분만 비정상적으로 되풀이되었는데, 되풀이되는 동안 음정이 +1key씩 높아졌다. 이 대목에서는 차라리 그 - 둥글게가 음정을 높여가면서 반복되는 - 음악은 웃기기라도 했지, 영상은 훨씬 더 끔찍.....은 아니더라도 기괴했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점차 일그러지고 뭉개지더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뭉개진 것이었다.
또한, 영상이 점진적으로 일그러지고 뭉개지는 동안, 무엇인가가 번쩍이기까지 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둥글게"가 정확히 총 13회 반복되(면서 그때마다 음정이 +1key씩 높아지)는 동안 계속됐고, 중간중간 화면에 무엇인가가 번쩍이는 현상은 도합 6회 반복됐다.
음악은 이내 - "미트스핀"이라는 질나쁜 쇼크비디오에 쓰여서 그렇지 - 정직하게 보면 유쾌하고 신명나는 음악인 "You Spin Me Right Round"로 바뀌었다. 정확히는 그것의 음정이 높아지고 템포가 빨라져서 훨씬 더 신명나는 버전이었다.
그러나 그 음악과 함께 나온 영상이 문제였다. 일진으로 추정되는 총 8인의 여학생이, 왕따로 추정되는 한 여학생을 - 치마 들추기, 가슴 만지기, 긴 머리 막 만지기, 등등등, 등등등 강도 높은 동성-성추행을 저지르는 것이었다.
이 - 유쾌한 음원과 불쾌한 영상의 조화는 그렇게 길게 계속되지는 않았다.
이내 블루레이의 주된 컨텐츠가 재생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사실 보통 블루레이나 DVD의 광고는, 광고가 종료된 이후에 메뉴 아니면 암전을 거쳐서 본 컨텐츠가 재생되는데, 이 블루레이는 본 컨텐츠가 암전 없이 광고(사실 앞서 말한 마지막 광고는 광고가 아닌 또 다른 무언가 같았지만 말이다)가 끝나자마자 바로 실행돼 버리니까, 위화감이 쪼꼼 (많이) 느껴지기는 했다.
그러나 어쨌거나 내가 원했던, 내가 이 블루레이를 기꺼이 사서 재생한 이유였던, 이 블루레이에 구워져 있는, 주된 컨텐츠는 시작됐다. 그것은 바로 대탈
- 지금까지의 내용은 제가 조만간에 써서 올릴 - 거창한 창작 크리피파스타에 대한 예고편입니다.
- 또한 제가 조만간에 올릴 창작 크리피파스타(이 예고편을 포함합니다)는, https://arca.live/b/spooky/144484164 / https://arca.live/b/spooky/145006710 / https://arca.live/b/spooky/148134030 <- 이 글들과 동일한 세계관입니다.
- 제가 조만간에 올릴 창작 크리피파스타를 기대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