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힘세고 강한 밤


본인은 어릴때부터 공포나 미스터리에 엄청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


원래 이시간쯤에 집근처 재개발촌 산책다니면서


유튭 공포라디오같은거 듣는데 오늘은 너무 춥길래 패스하는김에 글이나 써봄


첫째로는 8~9쯤때 있었던 일임


어릴때라 호적메이트(누나)와 같은방에서 잘 때였음


애들 둘이다 보니 자기전에 떠들고 놀다가 슬슬 잠오면


대충 이런 동화구연 테이프를 틀어놓고 듣다가 잠들곤 했음


저런거 들어봤던 게이들은 알겠지만


인트로 음악이 흐른 후에 동화구연이 시작된다


암튼 여느때처럼 자기전에 테이프를 틀었는데


음악은 정상적으로 나오는데 성우 대사가 이상하더라


예를 들면


“어느 마을에 마음씨 좋은 나무꾼이 살았어요”


라고 나와야 하는데


“아브르브ㅡㄹ브레? 아브르르르브르레!”


이런식으로.. 뭐 도저히 말로 따라하기도 힘들고


글로 적기도 이상한.. 방언터진듯한 소리였음


젤 소름끼쳤던건


테이프가 늘어지는 경우에는 음악소리도 사람목소리도 다 이상하게 나와야하는데


음악소리는 완전 멀쩡한데다 성우 목소리가 동화구연 특유의


막 오버하고 들뜬 목소리 그대로 나오는거였음


쉽게 말하면 성우가 원래 동화구연을 하던대로 읽는데


방언 터진것마냥 단어들만 저렇게 변한거임


그때는 ㅈㄴ 어려서 나랑 누나는 그냥 테이프 늘어진거라 생각하고 다른테이프를 틀어두고 그대로 잤다. 


그리고 몇년 후 조금 머리가 굵어진 초딩이 된 후


방 정리를 하다 저 테이프를 찾게되고, 저 일련의 사건들이 기억나면서


그저 테이프 늘어난것 치고는 많이 이상한 일이었다는걸 깨닫고 테이프를 틀어봤음


근데 진짜 말도 안될정도로 정상적으로 나오드라


노래도 성우도 이야기도 전부 원래대로 나오길래 소름끼쳐서 그대로 테이프를 쓰레기통에 넣어서 버림. 


그 일 이후로 잘때는 테이프를 안듣게 되더라


두번째는 저 테이프 시점에서 얼마 안 지난 초3~4정도임


호적메이트가 사춘기가 와서 드디어 각방을 쓰게되고


90년대생 초딩 국룰대로 태권도-디지몬-저녁-숙제하는척 호작질-부모님에 의한 10시 강제수면 테크대로 움직이던 시기. 


잘라고 침대에 누웠지만 30분정도 뒤척였던것 같다


정자세로 천장보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매트리스 밑에서


엉덩이 바로 위쪽 척추 라인을 따라 퉁.. 퉁.. 치는거임


첨에는 뭐 침대 스프링이 문젠갑다 했는데


그게 점점 머리쪽으로 올라오더라


중지 마디로 가볍게 노크하는 정도 세기에 1초 간격으로 툭툭 두드리면서 올라오기 시작해서


딱 어깨쯤에서 마지막으로 퉁.. 치고 조용해졌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상황이다 보니 멍하게 몇초 있다가


급 무서워져서 어머니께 달려가기로 결심함

당시 침대는 누나가 쓰던걸 물려받아 저런 꼬라지였다.


레이스가 달려있고, 아래쪽에는 침대 다리가 있어서 침대 아래쪽 공간이 텅 빈 구조였음


바닥을 밟는순간 밑에서 뭔가 튀어나올 것 같아서


ㄹㅇ 방문까지 펄쩍 뛰어서 후다닥 뛰쳐나가서


컴퓨터하고 계시던 어머니께 자초지종을 설명함. 


그리고 가볍게 무시당함..


꿈 꾼거라고 개소리 말고 자라더라


그렇게 개무시를 받고 방으로 돌아와서


주말에 과자받고 떡볶이 먹으러 가던 교회에서 받았던


손바닥만한 성경책같은걸 손에 꼭쥐고


혼자 훌쩍대면서 잠들었음


그리고 놀랍게도 저 안마침대 현상은


중학교, 고등학교때도 한번씩 더 나타났다


스무살 된 후로는 저런일이 없었음..


저 사건들이 기억난 이유는


아까 말했듯이 유튭 공포라디오 틀어놓고 산책하다가


한 경험담을 들었는데 침대이야기가 무슨


내 이야기랑 똑같길래 쌉소름끼쳐서 간만에 기억나게 됨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끼적이다 보니


분량조절 실패함ㅋ


반응좋고 더 듣고싶어하는 사람들 있으믄


다른 경험담들도 쓰겠음


궁금한거나 이해안되는건 댓글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