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2-5. 게임의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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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내 몸에 밴 호흡의 리듬은 기묘한 에너지를 낳는다더군!!”


죠셉이 스트레이초를 벽 쪽으로 몰아붙이며 호흡을 했다.


“코오오오오오오!! 받아라! 때려부술 만큼… 슈트!!”


죠셉의 파문이 총을 통해 스트레이초에게 전해졌다. 스트레이초가 쓰러지자 죠셉은 총을 내려놓고는 그의 머플러를 들췄다.


“어디? 기묘한 파문 에너지는 흡혈귀의 얼굴을 녹인다고 했으니… 진짜 그런지 확인해 볼까?”


머플러를 들춘 죠셉은 경악했다. 스트레이초는 상처 하나 입지 않은 얼굴로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어어??”


죠셉이 당황한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스트레이초는 체액을 발사했다. 죠셉은 몸을 젖혀 가까스로 턱이 조금 배이는 수준의 피해만 입으며 그대로 발차기를 날려 스트레이초와의 거리를 벌렸다.


“아, 안 녹잖아! 이 자식… 아무렇지도 않잖아! 기관총에 맞은 머리도, 확실하게 날린 파문도 아무 도움이 안 돼! 할머니의 정보가 잘못됐나?! 이 자식 끄떡도 안 하네!”


스트레이초는 일어나 죠셉에게 다가갔다.


“아니… 너의 소질을 보니, 역시 이대로 내버려두면 장래 이 스트레이초의 강대한 적이 되겠구나. 죽이기 전에 가르쳐주마! 이 머플러는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사티폴로지아 비틀이라는 곤충에서 극소량만 채취되는 내장 힘줄 3만마리 분량을 말려 짠 것… 이 소재는 인체보다 파문의 전달률이 훨씬 높아 파문을 사방으로 흩어버리지! 다시 말해 피뢰침과 같은 원리! 내가 누구인지 잊었느냐! 4천년의 역사를 가진 파문법의 후계자 스트레이초다! 파문의 장점도 단점도 속속들이 알고 있지 속속들이 알고서 싸우는 것이다! 디오와는 다르다!”


“호오… 그러셔? 그거 대단한데… 하지만 내가 파문인지 하는 째째한 초능력에만 의존한다고 생각하셨나? 잽싸다고, 나는!”


죠셉이 실을 당기자 수류탄의 핀이 뽑히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스트레이초는 당황했다.


“으윽! 수류탄을 머풀러에! 어느 틈에?!”


죠셉이 잽싸게 카페 밖으로 도망치자 스트레이초는 수류탄을 멀리 날려버렸다.


“흥! 이딴 잔꾀!”


“하하! 그러니까 가끔 도시에서 시달려보기도 하란 거야! 잘 봐라, 지금 네가 떨쳐낸 수류탄에 실이 잔뜩 감겨 있지?”


핀이 여럿 뽑히는 소리가 들리자 스트레이초는 더욱 당황했다. 머풀러에 10개나 되는 수류탄이 묶여 있던 것이다.


“MMMMMMMMOOOOHHHHHHH!!”


죠셉이 카페를 탈출한 직후 스트레이초의 단말마와 함께 엄청난 폭발이 일었다. 스트레이초의 육신이 산산조각 나자 죠셉은 크게 안도했다.


“서… 성공이다!”


죠셉은 폭발의 충격이 가시는 카페 안을 들여 보더니 충격을 받았다.


“윽… 뭐… 뭐야, 저 자식… 대체 저 자식은 뭐냐고!!”


그 말에 스모키가 카페 안을 보려 하자 죠셉은 그를 말렸다.


“스모키, 보지 마!”


그러나 이미 스모키는 그 광경을 보고 공포에 질려 있었다.


“벌써 봤어~ 이… 이건! 이럴 수가, 세상에! 믿을 수 없어! 으아! 아아아~ 하느님! 저… 저 이제 나쁜 짓 안 할게요, 도둑질도 소매치기도 안 할게요! 그러니까 살려주세요! 저… 저 괴물을… 해치울 방법이 남아 있는 거야, 죠죠?!”


죠셉 역시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산산이 부서진 스트레이초의 육신이 스스로 한데 모이더니 다시 뭉쳐져 스트레이초의 형상이 되었고, 이윽고 다시 일어섰다.


“수! 수! 수류탄이 폭발했는데! 이딴 놈을! 이딴 놈을! 이딴 괴물을! 해치울 방법이 또 있다고?! 죠죠!”


“그럼… 있고말고!”


“뭐어?! 정말?!”


“그래… 딱 한 가지 남은 계책이 있지.”


“딱 한 가지! 그… 그게 뭔데?”


“아주 끝내 주는 방법이! 저 다리를 봐! 놈은 다리가 너무 잘게 터져 나가는 바람에 아직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어! 그걸 노려야지!”


“그… 그래서, 단 한 가지 계책 이란 건?”


“우리도 다리를 쓰는 거지!”


“다리? 다리를 어떻게?”


죠셉은 빠르게 몸을 돌려 도망쳤다.


“튀는 거야, 스모키!! 비켜, 구경꾼 들아!!”


죠셉의 행동에 어처구니가 없어진 스모키는 경악했다.


“우왁!! 뭐야 이 인간!!”


스트레이초가 바닥에서 튀어 오르자 죠셉은 조용히 말했다.


“따라와라, 스트레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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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게룽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