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효과 3-20. 스트렝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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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놈의 스탠드가 보이질 않지? 어디 있는 거지?”


그때, 죠타로의 어깨에 박힌 프로펠러가 스스로 구부러지더니 그대로 죠타로의 얼굴을 때렸다. 엄청난 파워에 죠타로는 선실의 문을 뚫고 날아갔다.


“이… 이게 대체?!”


“UKYAA!”


오랑우탄이 소리치자 죠타로가 날아가는 방향에 있던 전등의 유리 보호막이 깨지며 파편이 죠타로에게 날아들었다.


“이번에도 스탠드는 보이지 않았는데. 유리창이 깨지다니?! 스타 플래티나!”


스타 플래티나는 유리조각을 전부 손가락으로 잡더니 그것을 너클삼아 오랑우탄에게 갈겼다.


“오라아!”


그러나, 스타 플래티나는 벽을 때릴 뿐이었다. 분명 주먹의 범위 안에 있던 오랑우탄은… 벽과 하나가 되더니 순식간에 벽 안으로 완전히 사라졌다.


‘뭐지, 이게?! 원숭이가 벽에 빨려 들어가 사라졌다…’

“안나, 그거 봤겠지. 내 옆으로 와라 엄청나게 위험하니!”


방금 전의 싸움에 휘말려 찢어진 멜빵 대신 어느새 핫 팬츠와 티셔츠를 입은 안나가 죠타로에게 다가왔다. 죠타로는 안나를 보호하며 생각했다.


‘원숭이가 벽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스탠드 유저는 그 오랑우탄이 분명하다. 아까 주먹으로 건드렸을 때, 놈의 몸에서 스탠드의 에너지가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으니까. 하지만… 놈의 스탠드가 보이지 않는 것은 어째서란 말인가…’


결국 죠타로는 한가지 결론에 도달했다.


‘설마…! 이미 보이고 있었다면?!”


그 시각, 갑판. 죠셉 일행은 갑판에 파묻히고 있었다.


죠셉이 소리쳤다.


“이… 화물선은!! 설마… 이 배 자체가…! 스탠드! 스탠드는 이 화물선이었나!!”


죠타로의 뒤에 있던 호스가 스스로 움직여 죠타로와 스타 플래티나를 휘감았다.


“모든 것이… 이 배 전체가 거대한 스탠드였어!”


죠셉의 말에 폴나래프가 물었다.


“이… 이 배가요?! 하지만 선원이나 안나 양에게도 보이는 스탠드가 있습니까?!”


압둘이 소리쳤다.


“이 존재감! 에너지가 너무나도 거대하기 때문이야! 그리 생각할 수밖에 없어! 그… 그렇다쳐도 이렇게 거대한 스탠드를 움직일 정도의 놈이라면 상당한 파워가 있어야 할 텐데… 카쿄인 하이어로팬트 그린으로 죠타로에게 연락해!”


“보… 보낼 수가 없어요… 스탠드 자체가 단단히 붙들렸습니다!”


“그… 그럼 다시 말해 이런 거야?! 절체절명! 우린 이미 완전히 사로잡혔다…?”


폴나래프는 그렇게 말하며 입에서 피를 토했다. 카쿄인도 마찬가지였다.


“아… 압박이 강해졌다… 이대로 가다간 몸이 잘려나가겠어… 모, 모두…”


벽에서 나타난 오랑우탄은 선장의 모자에 파이프 담배를 물고 앞주머니에 Forever(포에버)라고 쓰인 제복을 입은 채였다. 오랑우탄은 영어사전을 펼쳐 그 페이지의 단어 하나를 보여주었다.


‘Strength’

그 뜻 중 하나는 ‘타로의 여덟 번째 카드, 도전, 강한 의지, 숨겨진 본능을 암시한다.’ 즉, 이 오랑우탄-포에버-의 스탠드는 이 화물선! 그리고 그 이름은 스트렝스! 포에버는 손에 들고 있던 루빅스 큐브를 맞추기 시작했다. 스타 플래티나가 가공할 힘으로 배관을 뜯어 냈으나, 다른 배관에 묶일 뿐이었다.


‘이 원숭이 새끼가… 다 이긴 것처럼 뽐내고 앉았군…’


“우호우호… 이 배의 모든 물건이 내 스탠드다! 네놈들은 완패한 거야! 손쓸 방법이 없겠지! 우꺄꺄꺄꺄꺄!”라고 오랑우탄은 말하고 있었다. 


루빅스 큐브를 모두 맞춘 오랑우탄은 악력 만으로 큐브를 산산조각 내버린 뒤 안나에게 다가갔다. 안나가 비명을 지르자 죠타로는 교복의 단추를 뜯어 오랑우탄의 뒤통수에 던졌다.


“안타깝게도 그 단추는 네놈 스탠드가 아니다.”


단추를 주워 든 오랑우탄이 분노에 동요하자 죠타로는 더더욱 놈을 도발했다.


“흥, 화났나? 확신했던 승리라는 이름의 긍지에 상처를 입었다 이거냐? …아니! 상처입지는 않았겠지… 원숭이 새끼에게 긍지 따위 있을 리 없으니.”


“우꺄아아아아!”


오랑우탄이 달려들자 죠타로는 스타 플래티나의 손가락을 그것에 겨누었다.


“바로 그런 점이 어쩔 수 없는 원숭이로군. 상처입을 곳은…!”


손가락이 늘어나 오랑우탄이 들고 있던 단추를 강하게 찔렀다.


“네놈 골통이다!”


단추는 그대로 날아가 오랑우탄의 미간을 꿰뚫었다. 오랑우탄이 뒤로 날아가 벽에 부딪히자 죠타로의 속박도 풀렸다.


“이거야 원… 이군.”


죠타로가 다가오자 오랑우탄은 비명을 지르며 상의를 뜯어 배를 보였다.


“공포에 빠진 동물은 항복의 뜻으로 자신의 배를 보인다더니… 용서해달라는 뜻이냐? 하지만 네놈은 짐승이 지켜야 할 룰의 영역을 이미 벗어났으니… 안 되겠는걸.”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스타 플래티나의 러시가 오랑우탄을 박살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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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명: 스트렝스 - 유저: 오랑우탄(포에버)

파괴력 - B 스피드 - D 사정거리 - D 지속력 - A 정밀동작성 - E 성장성 - E

능력 - 배의 스탠드로 거대한 화물선의 형태를 가진 스탠드이다. 배의 크레인이나 각종 기물들을 유저 마음대로 조작하여 상대를 공격할 수 있으며 유저 포에버는 그 스스로 화물선 내부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