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는 스타워즈 덕질 개 존나게 하다가 만달로리안, 북 오브 보바 펫, 안도르, 케노비 등등 다 안 본 덕후임... 배드 배치 시즌 2는 봤고



배드 배치 시즌 1보다는 재밌게 본 것 같음. 확실히 필러 에피소드도 더 적고 배드 배치 시즌 1처럼 제국 초창기 모습이 잘 드러났던 것이 장점임


1~2화 - 클론전쟁 종전 이후 분리파 행성들의 결말을 잘 보여준 것 같아서 아주 만족했음. 궤도 폭격으로 파괴된 세레노의 구 시가지, 전쟁과는 상관 없었던 세레노 정착민들 등등. <클론 전쟁>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두쿠의 집무실? 아트도 다시 보니까 감회가 새롭더라. <반란군>에서 나온 제국 대형 수송선이 비중 있게 다루어져서 메카닉적으로도 만족했음. 또 세레노 건물들을 보면 은근히 분리주의파 함선들이 생각난단 말이지... 몬 칼라마리 건물들 닮았기도 하고 다이아몬드급 순양함이 생각나기도 했음.



3화 - 개 재밌게 봤음. 배드 배치는 등장도 안 하더라. 갑옷 색깔의 채도 거의 사라진 코디가 인상적이었음. 

<클론 전쟁>의 안티테제처럼 느꼈는데, 만약 코디, 헌터가 저 행성에 상륙해서 사령관을 죽이기 전까지의 과정이 BGM만 바뀌었다면 완전 <클론 전쟁>과 똑같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클론 전쟁 식의 영웅담으로 줄거리를 표현하자면 이렇게 됨.


포로로 잡힌 우리 편 장교를 구하기 위해서 건쉽이 출동하는데 갑자기 적 벌쳐 드로이드가 이를 격추시킴. 그래서 애꿎은 클론들만 죽고 헌터와 코디, 클론들의 영웅적인 활약으로 앞길을 막아서던 드로이드는 모두 처치됨. 나중에 적장이 수세에 몰리자 (최후의 방에 있던 성가신 코만도 드로이드와 전술 드로이드까지 파괴했음) 적장이 온갖 궤변을 늘어놓다가 헌터의 공격으로 뒤지고 정의구현을 함.


완전 전형적인 클론 전쟁 전개 아니냐??? 의도적으로 클론 전쟁 줄거리 갖다 쓰고 배경음악만 바꿔서 "너희들이 그동안 보던 건 사실 이거랑 하나도 다를 바가 없음 ㅋㅋㅋㅋㅋ" 하는 것 같았음. 여기서 적장 말투가 조금만 악역 같고 능글맞았으면 빼박 클론전쟁이다. 아주 인상적이었음.


그건 그렇고 코디는 탈영했네. 헌터도 전향의 기미가 보이는 것 같은데 과연 어찌될 지는 모르겠음.

작중에 드로이데카를 부수는 온갖 창의적인 방법이 처음으로 나왔는데 너무 효율적인 것 같음 ㅋㅋ 클론 전쟁에서 이런 게 나왔어야 하는 건데



4화 - 필러 에피소드. 근데 여느 필러 에피소드들보다는 재밌게 봤음. 뭔가 스타워즈적이고 에피소드 1의 스피더 레이스 감성을 잘 가져온 느낌. 처음 드러나는 스타워즈의 기술력, 문화도 많이 본 것 같음. 악역도 비교적 입체적이어서 좋았음.

근데 시드는 대체 뭔 짓을 했길래...? 이러다 막판에 배신 때리는 거 아니냐, 너무 불안하다



5화 - 개병신. 인디아나 존스 같은 거 오마주한 것 같은데 나는 스토리랑 명장면만 알고 있어서 딱히 감명 깊지도 않았음.



6화 - 오더의 몰락에서도 드러났던 제국기의 우키족과 카쉬크를 볼 수 있어서 좋았음. 그건 그렇고 건지는 살아 있었네 ㅋㅋㅋㅋㅋ 페드로 같은 다른 애들은 어떻게 됬노.

주인공 일행이랑 같이 싸우던 우키족들도 꽤 많이 죽어나가서 의외라고 생각했음. 처음 보는 카쉬크 동물들도 많았음.

헌터는 우키어를 어떻게 알고 있는 거냐 ㅋㅋㅋㅋㅋㅋ 우키어가 은하계 제3외국어 같은 입지임? ㅋㅋㅋㅋ



7~8화가 명작이라고 들었는데 아직 보지는 못 했고, 지금까지 전반적으로 아주 만족해서 차후 전개와 피날레가 기대되는 작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