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핫했던 게임 비평가 제로 펑추에이션이 옛날에 쓴 사설이 있는데
잠입 액션 게임에서 암살이 있는 것은
적에게 쫓기고 숨어 움직이여야 할 상황에 대항해줄 수단을 주는 것이라며
살상/비살상 제압이 있는게임을 극혐해했음.

그러면서 자신이 만든 잠입겜 RPG 기획안을 보여줬는데
총 세명의 캐릭터가 등장함

도둑 : 일반적이고 클래식한 잠입을 함, 그림자 속에 몸을 감추고 움직이며
플레이어는 적의 동선을 살피고 신중히 움직여야 함.

고유 스킬은 소리를 내어 적의 주의를 돌리거나,
디스아너드의 암흑 시야처럼 벽을 꿰뚫어 경비병과 순찰루트를 보는 능력과

최종적으로는 그림자에서 그림자로 워프하는 능력을 가지게 될 거라고 함

그림자에서 그림자끼리 점멸로 이동할 수 있는 아라가미 1편이 떠오름

이 사설은 2013년, 아라가미1은 2016년 나왔으니 영향을 받았을 수도...?
대신 이게임은 암살 존나 많이함

두번째 캐릭터는 스파이.
얏지는 히트맨과 어크를 예로 들었음.

무해하고 눈에 띄지 않는 복장을 입은 스파이는 '섞여들기' 게이지를 가지고 있음.

일상적이고 공격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면 섞여들기 게이지가 올라가고
컴퓨터를 사보타주 하거나 의심스러운 행동을 하면 게이지가 내려가 들키게 됨.

여기까지는 히트맨의 의심 시스템과 유사하지만,
얏지가 제시한 섞여들기 게이지는 스택 형이어서
사보타주 공작을 한번 하려면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호감작을 해야하는 형태임.
어크 발할라에 있던 미션이 생각나는데 이거대로 재미가 있을거 같음

스파이의 플레이는 경비병들의 위치와 경비병이 나를 바라보고 있는지만 파악하면 되지만, 일종의 결단력 있는 플레이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음.

그리고 스파이의 스킬로는 상황에 맞게 소매를 걷어붙이거나 클립보드를 들고 돌아다니는 등 상황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프로토타입 처럼 남들이 안보는 사이에 상대를 흡수해 변장하는 스킬을 가지게 될거라고 함

성장이 너무 극과 극이잖아

마지막은 사기꾼인데 개인적으로 인상깊은 발상이었음

사기꾼은 위 두 직업과 다르게 경비병들을 찾아가 마주해서 설득과 거짓말로 상황을 풀어나가야 함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답을 고르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가지고 플레이 해야함.

그리고 이런 거짓말을 위해서는 정보수집과 전략이 필요함.

얏지는 경비원의 이름표를 몰래 보고 이름을 부르며 전에 만난 적 있는 척 한다는 예를 들었는데, 이 때 이름을 부를 때 철자 몇개를 가려놓고 선택지로 올바른 이름을 고르도록 하는 등 난관을 만들것을 제안했음.
그리고 경비병들의 상관인 보안관리자를 속이면 그 밑의 모든 경비병들에게 의심받지 않는 등의 전략요소도 생각해냈음.

스킬들로는 숙련도가 올라갈수록 틀린 선택지가 없어지는 스킬, 경비병들을 찾기 쉽게 만드는 스킬부터
큰 리스크를 걸고 경비병과 대화해서 잠시 묶어두는 스킬,
설득에 실패했을 때 도망가는 스킬,
의심을 사지않고 모자를 눌러쓰거나 모퉁이에 붙어있는 스킬을 언급함



세월이 흐르며 그가 내놓은 아이디어들 중 꽤 많은것들이 현실화 되었지만
게임 편식이 심한 만큼 얏지<<<이새끼 게임 장르 이해도 GOAT라고 생각

얏지가 23년도에 웹진을 나가면서 이 사설도 지워져버린 줄 알았는데
다행이 남아있는 곳이 있어서 생각난 김에 찾아서 올려봄

출처:https://www.escapistmagazine.com/stealth-games-dont-have-to-be-about-killing-peo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