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적으로 많이 발전되어 있어서 게임 진행이 시원시원하고 좋았음

RPG 요소의 비중이 적당한 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고

짚라인이나 납치 등의 시스템은 기존의 파쿠르와 잠입을 적당히 캐주얼화 시킨 시스템이라 진입장벽을 낮추고 게임의 템포를 빠르게 만들어주었음

갱단의 구역을 넓히고 업그레이드 하는 요소는 신디케이트의 정체성을 만들어 다른 어크시리즈와 차별화 되는 독창성을 가지게 해주었고

이런 요소들 덕분에 게임에 몰입이 잘 되었던거 같음


근데 스토리 쪽으로는 글쎄.....?

메인퀘든 서브퀘든 컷신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기 보다는 내팽계처놓은 거울조각처럼 장면 하나 대사 하나 감정선 하나하나가 다 흩어져있고

게임 플레이는 몰입이 잘 되는데 컷신만 들어가면 귀신같이 몰입이 안됨

현대 이야기를 보면 더 기가막힌게 그냥 신디케이트라는 작품이 없어도 어크 사가 현대 스토리에 딱히 영향을 안 끼칠것 같은 수준, 심지어 가장 맥빠지는 장면이 엔딩 후에 나와서 더더더 맥빠짐


그리고 버그가 상당히 심해서 진행에 거슬렸음

파크라이나 고스트리콘이나 언제나 윾비가 윾비해서 버그가 안보이는 경우가 없지만

신디케이트는 이거 똥겜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거슬리는 경우가 많았음

특히 퀘스트 진행 스크립트가 꼬여서 NPC와 몸통박치기를 해야 하거나

우주의 기운을 받아 억까당해서 게임을 플레이 하는게 아니라 시스템과 맞짱을 떠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겼음

어크 특유의 심각한 조작감과 어우러지니 게임 길게 하기가 몹시 불쾌해지는 경우가 많았음


그치만 대부분의 윾비겜처럼 뒤돌아보면 단점밖에 없지만 할 때는 정신없이 즐겁게 잘 밀었던거 같음

마침 지금 16일까지 세일도 하니까 낼름 주워먹고 실컷 뽕뽑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7.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