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라 재밌었다.

이번작은 첩보액션영화 느낌을 꽤나 첨가한 것 같다.

적 세력의 음모, 배신, 전쟁 등 하면서 그 특유의 향이 많이 난다.

파벨이란 캐릭터가 특히 영화 속 빌런 같았다. 온갖 고난을 헤쳐가며 츄박, 달타냥 거리다가 통수 치고 악연이 돼서 우정을 표현하던 호칭들이 거의 조롱으로 변하는 게.

어린이 교육에 안 좋을까 봐 살려줬다.

아르티옴이 상당한 위치에 있다 보니 분위기도 달라졌는데 전작은 모험처럼 어딜 가든 새롭지만 위험한 느낌인데 이젠 웬만한 건 큰 위협이 되지 않고 막중한 목표를 향해 뚫고 나가는 느낌이다.

잠입은 딱 레일을 타는 기분. 이번에도 대화 듣고 이동하고 몇 놈은 기절 시키기.

그래도 대화가 들을만하고 슈퍼 스텔스 닌자가 된 느낌은 나쁘지 않으니 오케이.

적 시야를 확인하지 못하니 적이 어딜 보고 있는지 확인 하려고 깔짝 대다가 들킬 수 있는 건 영 꽝.

암튼 재밌었고 생각해보니 버그가 없는 게 메트로 시리즈 장점인 듯. 치명적인 버그는 물론 잔버그 조차 한 번도 못 본 것 같네.